[박찬호 귀국 일문일답]『팬성원 더좋은 성적으로 보답』

  • 입력 1997년 11월 12일 08시 03분


「코리안 특급」 박찬호(24·LA다저스)는 자신감에 넘쳐있었다. 11일 오후 6시10분 국내 팬들의 열렬한 환영을 받으며 김포공항을 통해 귀국한 박찬호는 환한 표정으로 『열렬히 성원해준 국내 팬들에게 감사한다』며 『내년에는 더욱 열심히 해 팬들에게 보답하겠다』고 인사했다. 다음은 박찬호와의 일문일답. ―지난해 5승투수에서 올해 14승을 거둘 수 있었던 힘은…. 『나 자신도 올시즌 성적에 놀랐다. 내가 기울인 노력에 팬들의 성원이 합쳐져 이룰 수 있었다고 본다』 ―가장 큰 약점으로 지적됐던 제구력을 강화할 수 있었던 비결은…. 『경험이 무엇보다 중요했다. 경기가 진행되면서 많이 나아졌다. 특히 지난해 윈터리그에서의 경험이 보약이 됐다고 생각한다』 ―미국생활에서 가장 큰 어려움은…. 『문화의 차이와 혼자라는 외로움이 힘들다. 하지만 올해는 어느 구장을 가더라도 교포들이 힘찬 응원을 보내줘 외롭다는 생각을 해 본 적이 없다』 ―올시즌 가장 괴로웠던 때는…. 『연패를 당할 때였다. 특히 시즌 막바지인 8,9월에 체력이 떨어지면서 슬럼프에 빠졌을 때 힘들었다』 ―체력관리는 어떻게 했나. 『잘 먹고 많이 자는 것이다. 그리고 틈날 때마다 웨이트트레이닝장으로 달려갔다. 메이저리그에 도전하는 후배들에게는 체력관리에 가장 신경쓰라고 말하고 싶다』 ―올시즌 거둔 가장 큰 성과는…. 『동료들이 나를 보는 눈빛이 바뀐 것이다. 내가 선발등판할 때면 「오늘은 승리할 것」이라는 분위기를 알 수 있다. 시즌 마지막 경기였던 콜로라도 로키스전에 나가고 싶었지만 감독이 말렸다. 그만큼 팀에서 보호해야 할 선수로 컸다는 게 기쁘다』 ―연봉 문제는 어떻게 되나. 『성적만큼 받을 수 있을 것이다. 연봉에 관한 모든 문제는 매니저가 책임지고 할 것이다』 ―군문제에 대해 할 말이 있다면…. 『한국 남자로서 군에는 가야한다. 그러나 한창 꿈을 펼치려는 젊은이에게 기회가 주어졌으면 한다』 〈김호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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