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佛월드컵]9일 UAE전…대표팀 3일 출국

  • 입력 1997년 11월 2일 19시 49분


『뼈아픈 패배를 도약의 디딤돌로 삼자』 9일 아부다비에서 벌어지는 아랍에미리트(UAE)와의 98프랑스월드컵 축구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B조 마지막 경기를 남긴 한국축구대표팀이 3일 현지로 떠난다. 이미 조 1위를 굳히며 본선진출권을 따낸 한국으로서는 이번 UAE전이큰의미가없지만 1일 졸전 끝에 일본에 0대2로 완패한 터라「유종의미」를거두기 위해서라도 최선을 다해야 할 판. 특히 일본과 치열한 조 2위 다툼을 벌이고 있는 UAE가 총력전을 펼칠 것으로 보여 불꽃 튀는 접전이 예상되고 있다. 일본과의 경기에서 주전 골잡이 최용수가 코뼈가 부러지는 부상을 입었고 게임메이커 유상철은 허벅지를, 고정운은 오른쪽 장딴지를 다쳐 UAE전 출전이 어려운 상태. 차범근감독은 『그동안 출장하지 못했던 선수들을 풀가동해 다양한 전술을 시험해 볼 참』이라고 말했다. 내년 6월10일 프랑스월드컵 본선에서 한국축구의 숙원인 월드컵 1승과 16강 진출을 위해서는 이번 최종예선에서 한국팀이 써왔던 「수비 위주에 기습 역공」이라는 전술만으로는 부족하다는게 전문가들의 지적. 차감독도 지난해 12월의 아시안컵 대회에서 준우승을 차지할 정도로 안방경기에 강한 UAE를 상대로 다양한 전술을 펴볼 필요가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차감독은 『일본전에서는 더블게임메이커를 두는 등 전술의 변화를 꾀했지만 수비에서 문제점을 드러내 완패했다』며 『충분한 교훈을 얻은 만큼 이번 UAE전에서는 월드컵 본선을 치른다는 각오로 전술 변화를 꾀하겠다』고 밝혔다. 한국은 경고 누적으로 일본전에 출장하지 못했던 「공수의 축」 홍명보가 뛰게 되고 일본전 퇴장으로 출전을 못하는 최영일 대신 신예 장형석이 출전할 것으로 보인다. 또 기동력이 좋은 박태하 최성용 김태영 등도 스타팅멤버로 나선다. 〈권순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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