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자!월드컵16강]한국 월드컵 본선 오르기까지

  • 입력 1997년 10월 27일 06시 58분


한국축구의 월드컵 본선진출. 그 여정은 결코 평탄하지만은 않았다. 올 1월7일 차범근감독을 사령탑으로 출범한 월드컵축구대표팀. 출발은 불안했다. 32명의 상비군을 구성하자마자 호주에서 벌어진 4개국 친선대회에 출전한 한국팀은 호주에 1대2로 지는 등 불안한 전력을 노출하며 2승1패를 기록했다. 홍콩 태국과 월드컵 아시아지역 1차예선 6조에 속한 한국은 홈 앤드 어웨이로 진행된 경기에서 3승1무를 기록, 조 1위를 차지했으나 9득점 1실점에 그쳐 4조의 일본(31득점 1실점), 2조의 이란(39득점 3실점)에 비해 만족스럽지는 않았다. 여기에 공수의 축으로 꼽혔던 황선홍 윤정환 이임생이 부상으로 대표팀 합류가 어렵게 된데다 이상헌 고종수가 부상으로 제외됐고 서정원은 해외 진출을 시도하는 등 분위기가 어수선했다. 고민 끝에 차감독은 7월16일 기술위원회를 긴급 요청, 재간있고 노련한 이상윤 박태하를 보강하고 유니버시아드대표로 뽑힌 장대일 최성용을 차출하는 한편 서정원의 해외 진출 유보를 소속팀에 요청했다. 전력을 다시 가뉨弔갰 한국대표팀은 8월10일 세계 최강 브라질대표팀과의 평가전에서 1대2로 지긴 했지만 대등한 경기를 했고 이후 강도높은 합숙훈련을 통해 탄탄한 수비와 빠른 공격의 「실리축구」로 무장, 최종예선에 들어서는 무패가도(5승1무)를 달려왔다. 〈권순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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