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라톤/춘천국제대회]샛별 권은주,한국신기록 우승

  • 입력 1997년 10월 26일 15시 30분


한국마라톤의 샛별 권은주(20,코오롱)가 한국신기록을 작성하며 97조선일보 춘천국제마라톤 여자부 정상을 차지했고 케냐의 모제스 타누이는 대회신기록으로 남자부 우승을 차지했다. 5,000m와 20㎞단축마라톤 한국기록보유자 권은주는 26일 쌀쌀한 날씨속에 춘천종합운동장을 출발 의암호를 돌아오는 42.195KM 마라톤 풀코스에서 열린 조선일보마라톤에서 2시간26분12초를 기록, 오미자(쌍방울)가 지난해 동아마라톤에서 세운 종전 한국기록(2시간30분09초)을 무려 3분57초나 앞당겼다. 올 전국체전에서 최우수선수로 선정돼 일찌감치 한국기록이 기대되던 권은주는 이날 강한 바람이 부는 레이스에서 첫번째 내리막이 끝나는 5㎞이후 불같은 스퍼트를 감행, 2위 김혜영(도시개발공사.2시간34분46초)을 큰 차이로 따돌리고 우승의 영광을 안았다. 시종 안정된 자세로 단독질주한 권은주는 5㎞ 구간기록이 초반 16분대를 유지했으며 중반이후에도 5㎞구간기록이 17분대를 넘지 않아 한국신기록 작성이 확실시 됐다. 권은주는 우승상금 7백만원과 함께 최우수선수 상금 1만달러(한화 약 9백20만원)를 받았다. 한편 남자부 경기에서 96보스턴 마라톤 챔피언 타누이는 2시간 9분01초로 한국의 차세대 주자 김이용(코오롱 2시간9분21초)을 제치고 대회신기록으로 우승했다. 종전 대회기록은 지난 94년 이봉주(코오롱)가 작성한 2시간9분59초. 스테판 키르와(케냐)는 2시간10분19초로 3위에 올라 케냐는 이날 1,3위를 모두 차지했다. 그러나 기대를 모았던 이봉주는 부상후 7개월여간의 공백으로 인한 체력의 한계를 극복하지 못하고 34㎞를 지나면서 뒤로 쳐저 2시간10분33초로 5위에 그쳤다. 하프마라톤 세계기록 보유자인 타누이는 초반 선두그룹을 형성하며 달리다 세번째 큰 내리막이 끝나는 35㎞지점부터 스퍼트, 독주를 한 끝에 김이용을 100m차이로 제치고 1위로 결승선을 끊었다. 김이용은 타누이가 앞으로 치고 나가자 끝까지 따라 붙으며 역주했으나 간격을 좁히지 못했다. ▲남자부 1.모제스 타누이(케냐) 2시간09분01초 2.김이용(코오롱) 2시간09분21초 3.스테판 키르와(케냐) 2시간10분17초 5.이봉주(코오롱) 2시간10분33초 ▲여자부 1.권은주(코오롱) 2시간26분12초 2.김혜영(도시개발공사) 2시간34분46초 3.강순덕(수자원공사) 2시간37분04초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