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PO전]『영웅 최익성』 재역전 투런

  • 입력 1997년 10월 16일 08시 05분


삼성이 홈에서 LG를 이틀 연속 격파하며 97프로야구 플레이오프에서 2패 뒤 2연승했다. 이로써 대망의 한국시리즈 진출권은 17일 오후 6시 잠실에서 열리는 최종 5차전에서 가려지게 됐다. 삼성은 15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4차전에서 톱타자 최익성이 LG 마무리 이상훈을 상대로 7회 극적인 결승 2점홈런을 날린데 힘입어 전날과 똑같은 스코어인 6대4로 재역전승을 거뒀다. 홈런 2방을 포함, 장단 18안타가 터진 난타전이었지만 승부는 7회까지 좀처럼 결정되지 않았다. 선발은 LG가 프로 최고령투수 김용수(37), 삼성은 팀내 최연소투수 정성훈(19). 삼성은 1회초 볼넷 2개와 몸에 맞는 볼 1개로 내준 만루위기를 천신만고 끝에 넘긴 뒤 1회말 이승엽이 개인통산 첫 포스트시즌 홈런을 터뜨려 한점을 선취하며 기세를 올렸다. 삼성은 계속해서 3회 이승엽 양준혁의 연속안타로 만든 1사 2,3루에서 김한수의 내야땅볼을 LG 2루수 박종호가 뒤로 빠뜨리는 실책을 틈타 한점을 올린 뒤 정경배의 적시타로 다시 한점을 보태 3대0으로 달아나며 승부를 결정짓는 듯했다. 그러나 LG는 6회 1사후 김동수가 2루타를 치고 나간 뒤 이병규의 안타와 신국환의 2루타가 연속으로 터져 두점을, 유지현의 내야안타로 다시 한점을 보태 동점을 만드는 데 성공했다. LG는 7회초에는 2루타를 치고 나간 동봉철이 이병규의 적시타 때 홈을 밟아 역전에 성공했다. 그러나 삼성은 7회말 선두 김한수가 오른쪽 안타로 나가면서 곧바로 반격에 나섰다. LG는 이상훈을 급히 마무리로 올렸지만 불이 붙은 삼성타선을 막는 데는 역부족이었다. 삼성은 정경배가 착실하게 투수앞 희생번트를 댄 뒤 2사후 김종훈의 적시타로 4대4 동점을 만들고 최익성이 이상훈의 몸쪽 높은 초구를 끌어당겨 타격전에 마침표를 찍었다. 7회 무사 2루에서 등판한 삼성의 네번째 투수 김태한은 2안타 무실점의 호투로 플레이오프 첫 승리투수가 되는 기쁨을 누렸다. 〈대구〓장환수·이 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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