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성적은 하위권, 그러나 우리는 결코 「바닥」이 아니다.
롯데 고졸 4년차 박지철은 가장 빛나는 별. 지난 13일 OB전에선 「훈련생 신화」의 주인공 김상진과 맞대결을 벌여 6이닝 무실점 선발승으로 11승2패 5세이브를 기록했다. 쌍방울 김현욱과 함께 다승 공동선두.
지난해 1승9패 2세이브에 불과했던 그의 화려한 변신은 1백40㎞대의 직구와 슬라이더 커브를 앞세운 다양한 구질 덕분. 최근의 8연승과 15경기 연속 무패행진은 그의 전성시대가 도래했음을 알린다.
팀이 올린 승수의 꼭 3분의2를 지켜낸 지난해 MVP 한화 구대성. 13일 삼성전에선 4이닝 동안 15타자를 맞아 탈삼진 10개를 잡아내는 위력적인 투구를 뽐냈다. 68이닝 동안 92개의 삼진을 잡아 이닝당 탈삼진율이 1.35개.
한화 강석천은 13일까지 17경기 연속안타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이 부문 최고기록은 이종범(해태)과 이정훈(OB)이 갖고 있는 21연속경기. 그는 타격에서도 5위(0.329)에 올라 입단 9년만에 최고의 기량을 뽐내고 있다.
현대 정민태와 한화 정민철은 최고의 무쇠팔을 다툰다. 어느새 정민태는 1백60이닝, 정민철은 1백44.1이닝을 던졌다. 탈삼진에선 정민철이 1백16개로 정민태보다 한 개가 많다.
이들은 또 정민태가 10승9패로 다승 공동 3위, 정민철이 9승8패로 공동 5위에 랭크되는 등 투수 각 부문에서 상위권을 다투고 있다.
〈장환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