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런 레이스가 어지럽게 펼쳐지고 있다.
삼성 양준혁이 6일 19호 홈런으로 이종범(21개·해태) 이승엽(20개·삼성)에 이어 3위를 지키며 2년연속 「20―20」을 눈앞에 두게 됐다. 이날 현재 도루는 20개.
또 해태 홍현우는 17호 홈런으로 단독 4위로 나섰고 16호 홈런의 현대 박재홍은 김기태(쌍방울)와 함께 공동 5위, 홈런 2개를 추가한 장종훈은 14개로 공동 7위에 이름을 올렸다.
선두 해태는 4연승을 기록하며 팀 통산 최초의 1천승 고지등극에 1승만 남겨 놓았다.
▼ 해태 9―4 삼성
4대4로 맞선 해태 7회. 선두 이종범이 볼넷을 고른 뒤 2루를 훔치자 박재용이 안타로 뒷받침, 결승점을 뽑았다. 초반에 두팀은 장군멍군식으로 점수를 냈다. 해태가 1회 3안타로 3점을 빼내자 삼성은 2회 2사 만루에서 김태균의 3타점 2루타로 동점. 또 해태의 홍현우가 3회 홈런을 날리자 삼성도 3회 양준혁의 홈런으로 응수했다.
▼ LG 7―4 OB
임선동 이상훈의 계투가 빛났다. 임선동은 7.1이닝을 5안타 4실점으로 막았고 이상훈은 나머지 이닝을 무실점으로 마무리. 승부는 9명의 타자가 6안타로 4득점한 LG 3회 공격때 결정났다. 김동수 박종호의 안타로 만든 무사 1,3루에서 유지현의 적시타가 터진데 이어 서용빈 심재학 이병규의 클린업트리오가 차례대로 득점타를 때렸다.
▼ 쌍방울 7―6 현대
1회 장타 세방으로 2득점한 쌍방울의 출발이 좋았다. 1사후 김실의 3루타에 이어 김기태의 2루타가 나왔고 2사후 박경완의 2루타로 이어졌다. 쌍방울은 동점이 된 4회 무사 1,3루에서 조원우의 희생플라이와 김성래의 득점타로 2점을 뽑았으며 5회에는 2사 2,3루에서 대타 강영수가 2타점 2루타를 때렸다.
▼ 한화 5―2 롯데
한화가 모처럼 터진 홈런포로 6연패에서 벗어났다. 한화는 2회 장종훈,4회 임주택의 솔로홈런으로 2점을 먼저 빼낸 뒤 5회 롯데 김대익의 2점홈런으로 동점을 허용했다. 그러나 한화는 7회 장종훈의 두번째 1점홈런으로 결승점을 뽑은 뒤 8회 3안타로 2득점, 승부를 갈랐다.
〈홍순강·이 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