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전국체전 D-80일]문화체전으로「일류경남」도약

  • 입력 1997년 7월 20일 11시 45분


「뭉치자 하나로, 달리자 세계로」. 오는 10월8일부터 14일까지 경남에서 열리는 제78회 전국체전이 80일 앞으로 다가왔다. 경남도는 이번 체전을 「올림픽에 버금가는 최고의 스포츠 축제」로 만든다는 야심에 찬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올해를 「경남방문의 해」로 선포한데 이어 체전을 계기로 「세계일류 경남 건설」의 토대를 마련한다는 구상이다. ▼대회규모〓이번 체전은 주경기장이 있는 창원을 비롯, 마산 진주 진해 통영 김해시 등 6개시 58개 경기장에서 열린다. 경기종목은 36개 정식종목과 우슈 세팍타크로 수중경기 등 3개 시범경기를 합쳐 모두 39개 종목이며 승마는 경기장 사정으로 서울 뚝섬에서 치러진다. 참가자는 임원 선수 2만5천명, 운영요원 5천4백명, 행사요원 2천6백명 등 모두 6만여명. ▼준비상황〓경남도는 지난 3월 도청 3층에 종합상황실을 설치, 20여명의 직원들을 파견했다. 체전기간에 안내 등을 맡게 될 도우미 선발을 끝냈으며 포스터와 마스코트 심벌 표어 등은 도의 홍보물에 공식 사용되고 있다. 모두 9백32억원을 들여 창원의 수영 사이클경기장을 비롯, 진주의 카누 조정경기장 등을 신설하거나 개보수 중이다. 도청 정문 등에 체전홍보 선전탑 10여개를 설치했으며 「전국체전 및 경남방문의 해」 기념배지 5천5백개를 만들어 도민에게 배포했다. ▼특징〓경남도는 이번 체전을 경제체전과 문화체전으로 이끌 계획. 이에 따라 개회식도 경기전날 야간에 열어 막대한 예산을 투입하고도 별다른 흥미를 끌지 못했던 전야제를 없앴다. 지난 5월 부산 동아시아대회의 구조물을 재활용하고 경기용품 일부도 대한체육회와 시군 등에서 임대, 4억5천만원의 예산을 아꼈다. 또 창원실내체육관앞 3천여평에 「만남의 광장」을 만들고 가설무대와 도특산품매장 음식점코너 등을 개설할 계획이다. 진주 마산 진해 통영 등에 상설 문화마당을 열며 남도미술대전을 개최할 계획이다. 한편 성화는 도내 모든 시군을 돌아 창원의 주경기장으로 갈 예정. ▼문제점〓체전기간에 임원 선수 등이 이용할 지정음식점을 특별한 기준없이 3천5백여개소나 선정, 조정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으며 임시주차장의 확보도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성화봉송 세부계획과 경기장별 소요차량 파악, 의료반 지원계획의 수립, 편의시설 확보 등도 미흡하다는 지적이다. 이와 함께 시민들은 『체전이 대선을 두달여 앞둔 시점에서 열리는 만큼 여당의 「분위기 살리기용」으로 흐르지 않도록 배려해야 한다』고 주문하고 있다. 〈창원〓강정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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