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에 대패 시민반응]『월드컵개최국 자존심 먹칠』

  • 입력 1997년 6월 23일 07시 22분


22일 오후 말레이시아에서 열린 세계청소년 축구선수권대회에서 한국팀이 브라질에 7골차로 참패하자 TV중계를 지켜보던 시민들은 허탈감속에 한국축구에 대한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다. 자영업자 한영화씨(44·서울 금천구 시흥2동)는 『전반전 초반만해도 대등한 경기를 펼치던 한국선수들이 첫골을 허용한 뒤 순식간에 무너져내렸다』면서 『실력차가 나는 것은 어쩔 수 없다지만 한국축구 특유의 정신력마저 실종된 것같아 안타깝다』고 말했다. 회사원 박철홍씨(50·부산 금정구 청룡동)는 『청소년대표선수들이 2002년 월드컵의 주역들인데 이렇게 무기력하다면 큰일 아니냐』면서 월드컵 개최국의 자존심이 훼손당했다고 흥분했다. 정재학씨(24·한국외국어대 법학과3년)는 『망신스런 결과에 대해 코칭스태프와 대한축구협회가 책임을 져야 한다』며 『이번의 참패를 거울삼아 한국축구의 문제점을 냉정하게 되돌아보고 근본적인 치유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신치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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