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장종훈-이종범,홈런왕 쟁탈戰 뜨겁다

  • 입력 1997년 6월 11일 19시 58분


5년만의 홈런왕 재등극이냐, 데뷔 첫 홈런왕이냐. 장종훈(한화)과 이종범(해태)이 뜨거운 홈런왕 레이스를 펼치고 있다. 최근 「부활의 노래」를 부르는 장종훈. 90∼92년 홈런왕 3연패를 일궈냈던 그는 왼쪽 손목 부상으로 부진의 늪에 빠져 있었으나 최근 6경기에서 타율 0.579를 마크하는 등 맹위를 떨치고 있다. 홈런과 2루타도 4개씩을 쳐내는 등 장거리포를 유감없이 과시하고 있는 것. 장종훈은 10일 현재 홈런 9개로 이 부문 7위이지만 느긋한 입장. 자신이 여름에 강하기 때문이다. 91년과 92년에도 출발은 신통치 않았지만 5,6월에 각각 15개와 16개를 몰아쳐 홈런왕을 차지했었다. 올해도 마찬가지. 장종훈이 첫 홈런을 날린 것은 27경기만인 지난달 20일 LG전. 홈런 봇물이 터지자 무섭게 상승세를 타고 있다. 「바람의 아들」 이종범도 93년 데뷔후 첫 홈런왕을 차지하겠다는 각오. 지난달 6일까지 6개로 홈런 1위를 달리며 「잘 나가다」 잠시 주춤하는 사이 이승엽에게 추월당했다. 그러나 지난 7일부터 3경기 연속 홈런을 터뜨리며 다시 1위(13개)로 올라섰다. 이종범은 10일 현재 타율 0.350으로 타격 3위를 비롯해 타격 전 분야에서 2,3위권에 올라있다. 그러나 수비 부담이 많은 유격수라 여름에 체력 관리를 얼마나 잘 하느냐가 관건. 한편 시즌 초반 홈런왕을 향해 무섭게 내달리던 지난해 홈런왕 박재홍(현대)과 「아기 사자」 이승엽(삼성)은 허리부상과 투수들의 견제로 지난달 중순이후 「개점 휴업」상태. 〈김호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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