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기와 조직력의 격돌」.
96∼97시즌 북미프로아이스하키리그(NHL) 챔피언을 가리는 스탠리컵 결승이 1일부터 필라델피아 플라이어스와 디트로이트 레드윙스간의 7전4선승제로 치러진다.
최근 20년간 우승컵을 안아 본 적이 없는 양팀의 대결은 근래 보기드문 접전이 될 전망. 디트로이트는 지난 55년이후 42년동안 무관에 머물러왔고 필라델피아도 75년이후 번번이 왕좌에서 밀려났다.
객관적 전력상 우위에 있는 쪽은 필라델피아. 센터 에릭 린드로스를 축으로 포워드 존르클레어와 로드 브라인더모어로 이어지는 공격라인은 탁월한 스틱워크와 스피드로 무장, 엄청난 폭발력을 자랑한다.
특히 웨인 그레츠키―마크 메시어를 잇는 차세대스타로 꼽히는 린드로스는 플레이오프들어 11골을 기록하며 득점랭킹 2위를 마크한 공격의 핵.
이에 맞서는 디트로이트는 경기를 거듭할수록 안정감을 더해가는 팀플레이가 최대 무기. 플레이오프 16경기에서 5골 9어시스트를 기록한 세르게이 표도로프가 이끄는 「러시아5인방」이 공수의 근간을 이룬다.
사상 최초로 정규리그1천승을 돌파한 스코티 바우만감독의 용병술도 플러스 α. 수비가 안정된데다 상대의 허를 찌르는 임기응변에 능해 단기전에서 특히 강하다.디트로이트는 서부콘퍼런스결승에서 강력한 우승후보로 지목되던 지난 시즌 우승팀 콜로라도 애벌랜치를 가볍게 제압, 상승세를 타고 있다.
〈이 헌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