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공항 28일 개항…日-사이판 등 5개노선 운행

  • 입력 1997년 4월 25일 20시 11분


오는 28일 청주국제공항이 개항, 중부지방의 하늘길이 열린다. 지난 84년 건설계획을 발표한 뒤 13년만이다. 청주공항은 지난 91년12월 착공, 총공사비 7백51억원이 들었다. [위치·규모] 청주공항은 충북 청주에서 북동쪽으로 4.5㎞ 떨어진 충북 청원군 북일면 입상리 일대에 자리잡았다. 여객청사는 2만2천4백여㎡로 김포 김해 제주공항에 이어 국내16개 공항중 네번째로 크며 연간 2백50만명의 승객이 이용할 수 있게 설계됐다. 활주로는 2백94인승 A300급 중형기가 이착륙할 수 있는 길이 2천7백40m 폭 60m짜리 한개. 계류장은 중형항공기 3대가 이용할 수 있다. 여객수와 물동량의 증가추세에 따라 활주로를 연장하고 별도의 화물터미널을 증설할 방침이다. 공항청사는 아름답고 편리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파이프를 엮어 지붕을 떠받치는 공법과 유리 외벽으로 자연 채광이 돼 내부가 밝고 쾌적하다. 같은 청사에서 국제 국내선을 환승할 수 있다. [노선] 제주 부산 오사카 괌 사이판행 등 5개노선이 운행된다. 오사카 괌 사이판행 국제선은 부산에서 출발하던 기존 노선을 청주까지 연장시킨 것이어서 부산을 거친다. 청주공항은 충남북 일대 3백여만명의 잠재 수요층을 갖고 있지만 항공사는 노선의 수익성이 낮을 것으로 판단, 노선을 유치하려는 건교부와 마찰을 빚기도 했다. 건교부는 전세기 등 부정기 노선이 청주공항을 이용하도록 유도해 활용도를 높일 계획이다. [도로계획·경제효과] 청주공항은 접근로가 충분히 확보돼 있지 않은 것이 흠. 공항과 연결되는 17번 국도의 왕복6차로 확장공사가 99년에, 중부고속도로의 오창IC와 공항을 연결하는 왕복6차로 도로공사가 98년에 각각 완공된다. 청주공항은 영종도의 인천국제공항을 완공할 때까지 김포공항의 포화상태를 완화하는 역할을 맡는다. 청주와 충주지역에 들어서는 과학산업단지 오송신도시 멀티미디어벨트의 활성화 효과도 기대된다. 생산유발 효과가 4천억원, 고용유발 효과는 9천명에 이를 것이라는 게 지역경제계의 추산이다. 〈하준우 기자〉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