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국제마라톤]평탄한 코스-10도안팎기온 『최적 레이스』

  • 입력 1997년 3월 15일 19시 56분


[경주〓특별취재반] 세계철각들이 펼칠 「꿈의 레이스」. 마침내 그 결전의 날은 밝았다. 97동아국제마라톤겸 제68회 동아마라톤대회가 16일 오전 11시 경주시민운동장에서 신기록의 꿈을 안고 힘찬 대장정의 첫 발을 내딛는다. 지난해 시즌 세계최고기록을 작성한 동아국제마라톤은 이번 대회에서 한국최고기록(2시간08분09초)경신은 물론 역대 세계최고기록(2시간06분50초)경신을 목표로 국내외 특급마라토너들이 총출동한 기록도전의 무대. 또 지난해 9년만에 국내 최고기록(2시간30분09초)을 세운 한국여자마라톤은 이번 대회에서 숙원의 「30분벽 돌파」를 벼르고 있다. 9개국 83명(여자 15명)의 철각들이 과연 이번 대회에서 어떤 기록을 쏟아낼 것인지 세계육상계의 이목이 천년고도 경주에 집중되고 있다.

▼참가선수

이번 대회 참가선수중에는 국제대회 우승 경력자만도 9명이나 된다. 이봉주(한국·코오롱) 아베베 메코넨, 테스파에 쳉게레(이상 에티오피아) 마누엘 마티아스, 파울로 카타리노(이상 포르투갈) 반델레이 리마(브라질) 알베르토 후스다도, 아벨 안톤(이상 스페인) 존 킵코스케이(케냐) 등이다.

여기에 한국마라톤의 차세대 기대주들인 김이용(코오롱)백승도(한국전력)등이 새로운 「영웅탄생」을 노리며 레이스의 열기를 더욱 뜨겁게 달굴 전망이다.

▼예상기록

2시간07분53초로 역대 최고기록 4위에 랭크돼 있는 메코넨을 비롯, 2시간8분대와 9분대 개인최고기록을 보유하고 있는 선수가 각각 5,3명으로 불꽃튀는 기록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이들 모두가 우승 예상기록을 2시간7분대로 잡고 있는데다 대부분이 이번 대회에서 자신의 최고기록 경신을 장담하고 있다.

여기에 하프마라톤 세계 기록보유자인 벤슨 마샤(케냐)가 초반부터 스피드 경쟁에 불을 붙일 것으로 보여 세계최고기록 수립의 가능성까지 엿보이고 있다.

▼코스

지난해 국제육상연맹(IAAF)이 설계, 공인한 코스로 지난해 시즌 세계 최고기록을 수립, 최상의 코스로 인정받았으며 이번 대회에서도 그대로 채택됐다.

경주시민운동장을 출발, 보문호를 한바퀴 돈뒤 숲머리양어장∼산림연구소∼청룡사입구∼조양교∼장골마을∼경주역을 거쳐 시민운동장으로 골인하는 코스는 6.6㎞지점과 30㎞지점의 오르막을 제외하고는 거의 평탄해 기록경신을 위한 최적의 코스로 평가받고 있다.

따라서 초반 체력에 여유가 있는 6.6㎞지점에서는 선두그룹이 분리되지 않을 것으로 보이지만 체력이 떨어지기 시작하는 30㎞지점의 오르막은 기록경신과 순위경쟁을 가늠하는 최대의 승부처가 될 전망이다.

▼날씨

포항기상청은 이날 오전 비가 약간 내린뒤 갤 예정이며 출발시간인 오전11시 기온은 마라토너들을 위해 적정한 기온인 섭씨 10도를 유지할 것으로 예보.

또 북동풍이 초속 3∼5m가량 불겠지만 선수들의 레이스엔 지장을 주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교통통제

이날 레이스 진행에 따라 보문단지와 경주시내의 차량이 부분 또는 전면 통제된다.

레이스진행중 왕복 2차로 도로는 전면 통제되고 왕복 4차로 도로는 진행방면이 전면 통제될 예정이다.

경찰은 마스터스 참가자들을 위해 오후 4시까지는 레이스 구간을 부분 통제할 예정이나 이 시간 이후에도 참가자들이 완주를 목표로 계속 뛸 수 있어 차량운전자들에게 주의를 당부하고 있다.

▼중계

이날 레이스는 KBS 1TV를 통해 오전10시35분부터 오후1시반까지 전국에 생중계된다.

KBS는 헬기2대와 중대형 중계트레일러 4대를 동원, 선수들의 힘찬 레이스를 지상과 공중에서 입체감있는 화면으로 구성, 전달할 계획이다.

▼시상식

이날 오후2시 경주시민운동장 본부석앞에서 열리는 시상식에서는 순위 및 기록에 따라 총30만달러(약 2억4천만원)의 상금이 지급되며 남자우승자에게는 사마란치 국제올림픽위원장상, 준우승자에게는 네비올로 국제육상연맹회장상이 각각 주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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