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슬링]올림픽 金 심권호 『백의종군』

  • 입력 1997년 3월 4일 19시 39분


[이재권기자] 레슬링국가대표 최종선발전에서 체급의 벽을 넘지 못하고 무너졌던 애틀랜타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심권호(25·주택공사)가 오는 9일 국가대표로 선발된 후배 하태연(21·동아대)의 연습상대로 태릉선수촌에 입촌, 재기를 노린다. 심권호는 대표선발전 2회전 패배로 올 아시아선수권을 비롯, 동아시아경기 세계선수권대회 출전이 막혔으나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의 관록과 자질을 인정받아 보조선수로 선수촌에 입촌하는 기회를 얻은 것. 지난해 국제레슬링연맹(FILA)에 의해 자신의 체급인 그레코로만형 48㎏이 없어진뒤 국내 첫 희생자가 된 심권호는 이번 선수촌입촌을 계기로 재도약을 다짐하고 있다. 그는 『이번 선발전에서의 좌절이 오히려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어준 계기가 됐다』며 『내년 방콕 아시아경기대회와 2000년 시드니올림픽을 목표로 더욱 열심히 훈련하겠다』고 말했다. 자유형과 그레코로만형의 각체급별 1명씩 총 16명으로 구성된 레슬링 국가대표팀은 체급별로 기량이 우수한 1,2명을 선수육성 차원에서 추가로 보조선수로 발탁, 대표선수들과 함께 선수촌 생활을 하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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