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슈퍼리그]현대,흥국생명 꺾고 4강 안착

  • 입력 1997년 2월 18일 20시 11분


[홍순강·이현두기자] 김영숙 이은화 김소희가 폭발적인 공격을 퍼부은 현대가 신정화 정은선의 쌍포로 버틴 흥국생명을 꺾고 여자부 4강에 올랐다. 현대는 18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97한국배구 슈퍼리그 3차대회 여자부 흥국생명과의 단판승부에서 3대1로 이겨 1, 2차대회때 당한 연패를 설욕했다. 현대는 이로써 준결승에서 1위팀 LG정유와 최종결승전 진출권을 놓고 3전2선승제의 승부를 겨루게 됐다. 현대는 이날 1, 2차대회에서 볼 수 없었던 악착같은 수비와 블로킹이 돋보였고 날카로운 공격력이 되살아나 전문가들의 예상을 뒤엎고 뜻밖의 승리를 낚았다. 현대는 1세트를 9대15로 내줘 불안한 출발을 했으나 2, 3세트를 내리 따내 세트스코어 2대1로 앞서 나갔다. 승부의 분수령이 된 4세트. 현대는 11대11 동점에서 김소희의 재치있는 공격과 상대의 범실 등으로 14대11까지 내달렸지만 흥국생명 고숙자 등에게 연이은 공격을 허용, 듀스로 몰렸다. 현대는 듀스에서 김소희의 강타에 이은 이명희의 블로킹이 성공, 16대14로 두시간여의 접전을 승리로 마무리하며 4강 진출의 기쁨을 안았다. 현대는 김영숙(15득점 16득권) 이은화(10득점 13득권)가 공격을 주도한 가운데 김소희(5득점 10득권)가 2세트부터 가세, 흥국생명 신정화(10득점 17득권) 정은선(7득점 13득권)의 공격을 힘에서 앞질렀다. 현대는 실업루키 이명희가 4개, 김영숙 이은화 최혜영이 3개씩의 블로킹을 잡아내 흥국생명 공격의 맥을 끊는데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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