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복싱]머콜 경기포기 궁금증 『눈덩이』

  • 입력 1997년 2월 11일 20시 17분


「터프가이」 올리버 머콜(31·미국)은 왜 경기도중 눈물을 흘리며 싸움을 중단했을까. 지난 8일 레녹스 루이스(31·영국)와의 WBC 헤비급 타이틀 매치에서 머콜이 보인 이해할 수 없는 행동에 대해 링 주변에서는 당시 마약에 중독돼 있을 것이라는 예단을 내렸으나 도핑테스트 결과는 마약과 전혀 무관한 것으로 밝혀져 궁금증이 더욱 증폭되고 있다. 네바다주 복싱위원회는 11일 『경기직후 채취한 소변을 정밀 분석했지만 머콜은 마약성분에 대해 음성반응을 보였다』고 공식 발표, 그에 대한 마약중독설을 일축했다. 육중한 펀치를 허용하고도 계속 싸울 의사를 보이지 않아 주심으로부터 5회 TKO패를 당한 후 바로 링을 떠났던 머콜은 당시 『루이스를 초반에 지치게 만들어 후반에 승부를 내기 위한 작전이었다』고 말했으나 이 또한 납득할 수 없는 부분. 머콜의 트레이너는 『전혀 그런 작전은 없었다』며 『머콜은 분명 제 정신이 아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머콜은 루이스와의 대결이후 경기에 불성실한 책임으로 미화 3천만달러(약 3백32억원)의 대전료 지불이 유보됐고 최고 25만달러의 벌금을 물게 될 위기에 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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