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 한-일협력시대]일본 여자농구

  • 입력 1996년 12월 31일 18시 15분


「아사히〓스기야마 게이코기자」 일본여자농구는 작년 큰 꿈을 이뤄냈다. 20년만에 올림픽에 출전, 본선에서 92바르셀로나 올림픽 은메달팀인 중국을 꺾었고 대회우승국인 미국과도 선전했다. 일찍이 일본의 장기였던 탄탄한 수비를 바탕으로 한 공격으로 전력을 강화한 것이 결실을 본 것이다. 일본대표팀 나카가와후미카즈(中川文一·49)감독이 추구했던 공격의 뿌리는 한국에서 찾을 수 있다. 샹송화장품 감독이 된 그는 지난 76년 첫번째 한국원정경기에서 받은 충격을 잊을 수 없다. 고도의 개인기와 연계된 플레이, 그리고 자유자재로 공격하며 득점하는 한국선수들. 그때 그 경기에서 나카가와감독은 「공격이 수비를 능가한다」는 사실을 절감했다. 그후 매년 한국 원정경기를 통해 한국의 기술을 배웠다. 여러 차례에 걸쳐 지도자끼리 가졌던 간담회도 새로운 「팀 만들기」에 중요한 힌트를 제공했다. 마침내 지난 95년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일본은 한국을 이겼다. 82대78. 8점차 이상으로 이기면 곧바로 올림픽 출전권을 따낼 수 있는 기회였으나 나카가와감독은 『한국에 이기는 것만을 목표로 삼자』며 신중하게 대처했다. 그만큼 중요한 1승이었다. 「스승」을 이긴 자신감으로 올림픽에서 한국과 함께 아시아 2강인 중국도 무너뜨렸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