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초점]동계U대회 파행 운영 우려

  • 입력 1996년 12월 24일 20시 36분


「安永植 기자」 「안방살림」이 불안한 97무주 전주동계유니버시아드대회 조직위원회(위원장 고병우)가 과연 원만히 대회를 치러낼 수 있을 것인가. 갖은 악조건으로 고군분투하고 있는 대회조직위는 대회개막을 불과 한달 앞둔 24일 「실무총책」인 사무총장이 갑자기 교체돼 정부의 무계획한 인사에 불만을 터뜨리고 있다. 대회조직위는 지난 2월 사무총장직을 맡은 강덕기씨가 이날 서울시 제1부시장으로 자리를 옮김에 따라 이상칠 조직위 지역협력본부장을 사무총장 직무대리에 임명한 것. 대회를 성공적으로 치르기 위해서는 경기장시설뿐 아니라 완벽한 대회운영이 요건. 하지만 그동안 사무총장이 세번씩이나 바뀌는 우여곡절을 겪은 조직위가 한국에서 처음으로 열리는 국제동계종합대회인 이번 대회를 무사히 치러낼지에 대한 걱정어린 목소리가 높다. 실제로 조직위는 지난 7일부터 이틀간 전주 실외빙상장에서 열린 96∼97시즌 월드컵빙상 1차시리즈 대회에서 운영상 허점을 드러냈다. 시설관리 미숙으로 냉각기가 고장나는 바람에 빙질이 극도로 나빠 각국 선수단의 원성이 높았고 경기운영도 「엉망」이었다는 지적을 받았다. 체육인들은 무주와 전주에 나뉘어 있는 1백10명의 사무처 직원과 1천1백여명의 자원봉사자 등 운영인력을 적재적소에 배치하고 각 경기장의 최종 점검에 만전을 기해야할 시점에 총책임을 맡고 있는 사무총장의 교체는 대회를 앞두고 큰 악재가 아닐 수 없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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