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李賢斗기자」 대한항공이 강호 현대자동차써비스를 꺾고 아식스 스포츠컵 96한국배구대제전 2차대회에서 결승에 진출, 6년만에 이 대회 정상복귀를 노리게 됐다.
지난 90년 이대회 우승팀인 대한항공은 3일 원주치악체육관에서 벌어진 준결승에서 박희상과 조규남의 공격이 불을 뿜고 상대의 단조로운 공격을 철벽 블로킹으로 봉쇄, 3대1(10―15,15―7,15―4,15―6)로 역전승했다.
대한항공은 이날 세터 김경훈의 절묘한 볼배급을 바탕으로 다양한 공격을 폈으나 막강한 공격력의 현대자동차써비스는 상대 블로킹벽에 고집스럽게 볼을 쳐대 무기력하게 무너졌다.
첫세트를 10대15로 먼저 내준 대한항공은 둘째세트에서 김경훈의 절묘한 토스를 바탕으로 박희상과 조규남의 강타가 잇달아 성공하며 15대7로 이겨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기세가 오른 대한항공은 셋째세트에서 박희상과 조규남이 리시브가 흔들리기 시작한 상대진영을 초반부터 공략, 현대자동차써비스를 4점에 묶어놓은채 가볍게 세트를 추가, 경기를 뒤집었다.
대한항공은 넷째세트에서도 윤종옥 김경훈 서승문이 연달아 상대의 공격을 블로킹으로 막아내며 초반부터 일방적인 경기를 펼친 끝에 15대6으로 세트를 끊었다.
여자부 준결승에서는 장신 공격수 장소연(1m84)과 세터 강혜미의 콤비플레이를 앞세운 선경인더스트리가 담배인삼공사를 3대0(15―5,15―7,15―13)으로 제치고 결승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