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제 선박 기관실 재현해 실무교육
항해사 등 졸업생 1만6000명 배출
일제 강점기 북한에서 문을 열었으나 한국전쟁으로 인천에 터를 잡은 인천해양과학고가 개교 100주년을 맞았다.
16일 인천해양과학고에 따르면 이 학교는 1926년 6월 16일 북한 용호도 옹진군에서 ‘용호도 공립 수산보습학교’로 개교해 학생들을 가르치기 시작했다. 1950년 발발한 한국전쟁 여파로 휴교한 데 이어 1953년 6월 인천 중구 북성동으로 피란 온 뒤 임시교사를 지어 교육을 계속했다. 그 뒤에도 여러 차례 학교를 이전하다가 1988년 10월 현재 학교가 있는 연수구 옥련동에 자리를 잡았다. 이에 따라 교명도 1951년 용호도공립수산고, 1954년 경기수산고, 1982년 인천수산고에 이어 1997년 인천해양과학고라는 이름으로 변경했다.
이 학교는 그동안 인천항이 동북아시아 물류 중심지로 성장하는 과정에서 다수의 항해사, 기관사 등과 같은 전문 인력을 길렀다. 지난해까지 졸업생 1만6000여 명을 배출했다. 현재 390여 명에 이르는 학생이 재학 중이다.
학교에 수심 5m 잠수 풀장과 길이 20m 수영장, 실제 선박의 기관실, 조타실을 재현한 시뮬레이터 등이 설치돼 실무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학교가 직접 관리하는 아쿠아리움도 있다. 이밖에 학교 역사관에는 개교 초기 교복 사진과 실습 장비, 졸업 앨범 등이 전시돼 있어 시대별 교육과정 변화도 한눈에 살펴볼 수 있다.
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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