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습적으로 노트북 등 전자기기를 훔친 뒤 중고 거래 플랫폼을 통해 처분하려던 절도범이 구매자로 위장한 경찰에 붙잡혔다.
11일 대전경찰청 유튜브 채널에는 ‘안녕하세요? 중고 거래하러 온 경찰입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이 공개됐다. 영상에는 피의자가 지난달 24일 한 전자제품 매장에서 직원의 감시가 소홀한 틈을 타 노트북을 가방에 넣어 훔친 뒤 그대로 달아나는 모습이 포착됐다.
매장 폐쇄회로(CC)TV에는 매대를 둘러보던 피의자가 순식간에 노트북을 챙겨 나가는 장면이 담겼다. 피의자는 다음 날에도 다른 전자제품 매장을 찾아 같은 수법으로 노트북 2대를 추가로 훔친 것으로 조사됐다.
수사에 나선 경찰은 중고 거래 플랫폼을 모니터링하던 중 도난당한 제품과 일치하는 것으로 보이는 노트북 판매 게시글을 확인했다. 이후 구매자인 것처럼 접근해 판매자와 거래 약속을 잡고 검거 작전을 준비했다.
영상=대전경찰청 유튜브당일 오후 9시경 경찰은 사복 차림으로 약속 장소 주변에 잠복했고, 피의자가 나타나자 중고 거래를 진행하는 것처럼 접근한 뒤 현장에서 절도 혐의로 긴급 체포했다. 경찰은 압수한 노트북의 일련번호를 확인한 결과, 피해 신고가 접수된 제품과 동일한 물건임을 확인했다.
조사 결과 피의자는 사흘 동안 의류 매장에서도 옷 10여 벌을 훔치는 등 상습적으로 절도를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현재까지 확인된 피해 규모는 약 800만 원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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