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10월 목숨 끊은 광주 소방관
직장내 과도한 음주 등 어려움 호소
소방본부, 감찰 요구 5개월간 묵살
李 “국무조정실서 객관적 조사하라”
G7 정상회의 참석 계기 벨기에를 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이 10일(현지 시간) 브뤼셀 유럽 연합(EU) 이사회에서 한-EU 공동언론발표를 하고 있다. 뉴시스
이재명 대통령은 광주에서 숨진 20대 여성 소방관 사건과 관련해 직장 음주 강요, 감찰 요구 묵살 등 의혹이 제기됐다는 보도에 대해 “아직도 이런 구태 공직자들이 있다니 참으로 개탄스럽다”며 조사를 지시했다.
11일 이 대통령은 이날 X(옛 트위터)에 관련 기사를 공유하며 “회식 음주강요 등 소방관의 사망원인과 경위는 물론 감찰조사 요청 묵살 경위까지 철저히 조사하되, 조사 주체는 객관성을 담보할 수 있도록 소방청이 아닌 국무조정실로 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이 인용한 보도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광주소방본부 소속 20대 여성 소방관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광주소방본부는 이후 약혼자와의 관계 문제를 고인의 사망 원인으로 공문에 적시했다고 한다.
이에 약혼자가 반발하며 숨진 소방관이 생전에 직장 내 과도한 음주 문화로 어려움을 호소했던 문자 메시지 등을 근거로 본부에 감찰을 요구했다. 하지만 본부는 5개월이 지나도 감찰하지 않았고, 약혼자와 유족이 상급 기관인 소방청을 방문한 뒤에야 감찰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통령은 “조사 결과 음주 강요, 감찰 조사 요구 묵살이 사실로 드러나면 징계는 물론 형사처벌에 민사 손해배상 후 구상청구까지 할 수 있는 최대치의 문책을 하겠다”고 했다. 이어 “다시는 이 나라에서 회식 음주 강요 같은 직장 내 악성 갑질이나 부정부패 은폐·묵살은 꿈도 꿀 수 없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 대통령은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 및 친지들에게도 깊은 위로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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