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어능력시험 문제 샜다…자료 지참한 中유학생 적발

  • 동아닷컴
  • 입력 2026년 4월 16일 14시 40분


시차 이용해 호주 문제 미리 입수
중국인 브로커가 조직적 판매

TOPIK 시험이 호주·뉴질랜드와의 시차 및 요일 차이를 이용한 중국인 브로커들의 답안 유출로 논란이 되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TOPIK 시험이 호주·뉴질랜드와의 시차 및 요일 차이를 이용한 중국인 브로커들의 답안 유출로 논란이 되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교육 당국이 한국어능력시험(TOPIK) 정답 유출 정황이 확인되자 시험 체계를 전면 개편하기로 했다. 하루 시차를 이용해 문제를 미리 확보한 뒤 판매하는 구조가 드러나면서, 시험 공정성 자체가 흔들리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국립국제교육원은 지난 12일 실시된 제105회 TOPIK 국내 시험장에서 부정행위용 요약 자료를 지참한 중국인 유학생 A 씨를 현장에서 적발했다고 16일 밝혔다.

A 씨는 중국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사전에 유출된 시험 핵심 키워드 등을 구매해 시험에 악용한 것으로 파악됐다. 교육원은 이를 중대한 공신력 훼손 행위로 보고 A 씨를 업무방해 혐의로 경찰에 넘겼다.

● ‘토요일 시험’ 오세아니아가 유출 통로…대담해진 브로커

호주와 뉴질랜드의 특수한 시험 일정은 이번 답안 유출의 결정적인 원인이 됐다. 두 국가가 현지 종교적 특성 등을 고려해 한국보다 하루 앞선 토요일에 시험을 치르면서, 브로커들이 문제를 미리 확보할 수 있는 허점이 발생했다.

중국인 브로커들은 이 하루의 시차를 노려 오세아니아에서 출제된 문제를 수합한 뒤, 다음 날 시험을 치르는 국내외 수험생들에게 조직적으로 판매한 것으로 파악됐다.

중국인 응시자가 전체 수험생의 12%를 상회할 만큼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하면서 브로커들의 활동도 더욱 대담해지고 있다. 브로커들은 SNS상에서 대리 응시 광고를 공공연히 내걸고 있지만, 해외 거주자의 신원 특정이 어려워 수사는 난항을 겪고 있다.

이에 교육 당국은 오는 7월 시험부터 대륙별 문항을 다르게 출제해 시차를 이용한 답안 공유를 원천 차단하기로 했다. 내년부터는 호주와 뉴질랜드의 시험일을 일요일로 변경하는 방안을 추진하는 등 시차가 부정행위의 통로가 되지 않도록 관리 체계를 전면 개편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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