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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법정대면’ 尹, 김건희 바라보며 옅은 미소…金, 앞만 응시
뉴시스(신문)
입력
2026-04-14 15:13
2026년 4월 14일 15시 1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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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 여론조사 수수한 혐의…9개월만 재회
尹, 붉어진 눈시울로 입정하는 김건희 응시
尹-金, 증인신문 도중 한 차례 눈 마주치기도
윤석열 전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헌법재판소 파면 결정 후 일주일 만인 11일 오후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를 떠나고 있다. (공동취재) 2025.04.11. [서울=뉴시스]
윤석열 전 대통령의 불법 여론조사 수수 혐의 재판에 김건희 여사가 증인으로 출석했다. 각각 구속기소된 전직 대통령 부부는 9개월 만에 법정에서 재회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부장판사 이진관)는 이날 윤석열 전 대통령과 정치 브로커 명태균씨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속행 공판을 진행 중이다.
김 여사가 증인으로 출석하면서 전직 대통령 부부는 9개월 만에 법정에서 대면하게 됐다. 윤 전 대통령은 지난해 7월 내란 특검팀(특별검사 조은석)에 의해 재구속됐고, 김 여사는 같은 해 김건희 특검팀(특별검사 민중기)에 의해 구속됐다.
두 사람이 같은 날 서울중앙지법에서 재판을 받은 적은 있으나, 각자 다른 혐의로 기소돼 별도의 재판에 출석해 한 법정에서 조우하는 건 처음이다.
윤 전 대통령은 남색 정장에 흰 셔츠 차림으로 이날 오후 1시57분께 법정에 나왔다. 김 여사는 이어 오후 2시8분께 입정했다.
윤 전 대통령은 김 여사가 검은 정장에 흰 셔츠를 입고 교도관의 부축을 받으며 법정에 들어서는 모습을 응시했다. 붉어진 눈시울로 김 여사를 한동안 바라봤다.
특검팀이 신문을 시작하며 “증인은 피고인 윤석열의 배우자지요”라고 묻자 김 여사는 “네 맞습니다”라고 답했다. 이때도 윤 전 대통령의 시선은 김 여사에게 고정돼 있었다.
증인신문 과정에서 윤 전 대통령과 김 여사는 한 차례 눈을 마주치기도 했다. 윤 전 대통령은 이후에도 계속 김 여사가 자리한 증인석과 정면을 번갈아 바라봤다.
이따금 김 여사를 바라보며 옅은 미소를 짓다, 한쪽 눈가를 훔치기도 했다.
김 여사는 윤 전 대통령 쪽으로 고개를 돌리지 않은 채 대체로 정면만 응시했다.
재판부가 일부 언론사 등의 촬영 신청을 불허하며 윤 전 대통령과 김 여사의 법정 재회가 사진 등으로 공개되지는 않을 전망이다. 재판부는 이날 오전 “(촬영) 허가에 대한 내부 기준이 있는데, 이 사건은 그 기준에 비춰 허가 대상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윤 전 대통령은 김 여사와 공모해 2021년 6월부터 2022년 3월까지 명씨로부터 총 2억7000만원 상당의 여론조사 총 58회를 무상으로 받은 혐의로 기소됐다. 명씨에게는 같은 기간 윤 전 대통령과 김 여사에게 여론조사를 무상으로 기부한 혐의가 적용됐다.
특검팀은 윤 전 대통령이 정치자금법 위반으로 취득한 범죄 수익이 1억3720만원 정도라고 판단했다.
또 무상 여론조사 수수의 대가로 2022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명씨와 친분이 있는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이 공천을 받도록 영향력을 행사했다고 봤다.
김 여사의 경우, 같은 혐의로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다. 재산상 이익을 얻은 것으로 볼 수 없단 것이 1심 판단이다. 현재 2심이 진행 중이며 오는 28일 결론이 나올 예정이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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