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아산병원은 고위험군 산모가 60%에 달하는 상황에서 지난 1월 한 달간 329건의 분만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뉴시스
생존 확률이 1%에도 미치지 못했던 288g 초미숙아와 심장이 몸 밖에 나온 고위험 태아들이 의료진의 사투 끝에 기적적으로 생존했다.
서울아산병원은 고위험 임신과 태아 기형 비중이 전체 분만 환자의 60%에 달하는 환경 속에서 지난 1월 한 달간 분만 329건을 기록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는 국내 ‘빅5’ 병원 중 가장 많은 수치로, 일반 병원에서 감당하기 어려운 고위험 산모와 태아들이 이곳에서 새로운 삶의 기회를 얻었다.
심장이 몸 밖으로 나온 서린이와 엄지손가락만 한 심장으로 복잡 선천성 심장병을 이겨낸 이준이, 국내 최소 체중인 288g으로 태어난 건우와 302g 사랑이 역시 죽음의 문턱에서 돌아왔다.
서울아산병원의 분만 성과는 월 200건 이상의 고난도 분만을 처리하는 미국 메이요 클리닉 및 존스홉킨스 병원의 성적과 비등하다. 이번 기록은 세계 유수의 의료기관들과 동일한 수준의 진료 역량을 확보했음을 보여준다.
원혜성 서울아산병원 산부인과 과장은 “소중한 생명을 포기하지 않은 모든 의료진이 함께 일궈낸 결실”이라며 “앞으로도 태아치료센터 고도화를 통해 고난도 분만 분야의 전문성을 더욱 높이겠다”고 밝혔다.
최강주 기자 gamja82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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