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천안의 한국기술교육대(KOREATECH)는 취업과 입시,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았다. 교육부가 발표한 2024년 대학 취업률 조사에서 82.8%를 기록했다. 전국 4년제 일반대학 중에서 1위에 올랐다. 평균 취업률 62.8%보다 20% 높다.
입시 성과도 눈에 띈다. 2026학년도 수시모집 경쟁률은 11.20대 1로 비수도권 대학 중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정시모집 경쟁률 역시 7.19대 1로 전년 대비 두 배 이상 상승했다. 취업과 입학에서 동시에 성과를 낸 사례다.
한국기술교육대는 고용노동부가 설립한 국책대학이다. 국립대 수준의 등록금과 등록금 대비 장학금 지급 80% 이상이라는 파격적인 학생 지원 정책을 펴고 있다. 전국 일반대학 가운데 취업률 80%를 넘긴 대학은 한국기술교육대가 유일하다. 전년도 취업률 80.1%보다 2.7% 상승했다. 2019년 취업률 84.7%로 전국 1위를 차지한 이후 5년 만에 다시 1위에 올랐다.
● 대기업·공공기관 취업 절반 육박 … 현장 실습 중심 교육, 취업의 질 높였다
특히 취업의 ‘질’이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취업자 가운데 대기업(23.5%), 중견기업(16.1%), 공공기관 및 공기업(6.8%), 국가·지방자치단체(2.7%) 등 절반에 가까운 49.1%가 안정적이고 선호도 높은 일자리에 진출했다. 입사 후 11개월 이상 고용 상태를 유지하는 유지취업률도 89.6%로 전국 평균(79.6%)보다 높다.
한국기술교육대의 대표적인 강점은 장기현장실습제도인 IPP(Industry Professional Practice)다. 3∼4학년 재학생이 4∼10개월간 산업체 현장에서 근무하며 학점을 이수하는 제도다. 참여한 학생들의 취업률은 88.0%로 미참여 학생(77.1%)보다 크게 높았다. 지난해에는 졸업생의 47.8%에 해당하는 376명이 IPP에 참여해 국내 대학 중 가장 높은 참여율을 기록했다.
높은 취업률의 배경으로 실험·실습 중심의 교육 과정을 꼽는다. 이론과 실습 비중을 50대50으로 운영하고 있다. 국내 최고 수준의 실험실습 인프라와 24시간 개방형 랩실을 갖췄다. 산업 현장 문제 해결 능력을 키우는 특성화 공학교육 모델 덕분에 졸업생들은 현장에서 ‘경력직 같은 신입’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산업 수요에 맞춘 교육 혁신도 지속하고 있다. 2년마다 산업체 전문가가 참여해 교육과정을 재검토하고, 산업 현장 경험 3년 이상을 갖춘 인재만 교수로 임용한다. 교수들이 직접 산업체에서 근무하며 기술 변화를 체득하는 ‘교수 현장 학기제’도 운영 중이다. 수업은 3학점 강의만 한다.
여기에 다양한 경험 학습, 팀 프로젝트, 문제중심학습(PBL) 등을 통해 소통과 협력, 리더십을 기르는 인성 교육과 HRD 교과목 부전공 의무화도 한국기술교육대만의 특징이다. 학생 종합 경력 개발 시스템과 졸업동문 멘토링 박람회 등 체계적인 진로·취업 지원을 통해 취업 경쟁력까지 높이고 있다. 멘토링 박람회의 경우엔 삼성전자, LG, 현대 등 대기업과 한국전력공사 등에 취업한 졸업 동문이 재학생 후배들에게 맞춤 취업 정보와 노하우를 제공한다.
지난해 2학기부터는 AI 기반 학생성장지원 플랫폼 ‘K-LXP(Koreatech Learning eXperience Platform)’를 도입해 자기주도적 학습·진로·취업을 통합 지원하고 있다. 올해부터는 AI 기반 보조 상담 서비스를 추가해 학생들이 진로·취업 준비를 보다 쉽게 할 수 있도록 했다.
유길상 총장은 “입시 경쟁률과 취업률 모두에서 거둔 성과는 한국기술교육대 교육이 사회로부터 신뢰받고 있다는 증거”라고 말했다. 이어 “2026년에는 교육 혁신과 학생 성장 지원을 더욱 강화해 대학 브랜드 가치를 끌어올리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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