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서울시장이 서울시내버스 파업이 시작된 13일 서울시청 재난안전상황실을 찾아 비상수송대책을 점검하고 있다. 뉴시스
서울 시내버스 노조가 파업에 돌입하면서 출근길 교통 대란이 현실화됐다. 여기에 밤사이 내린 눈이 얼어붙으며 빙판길까지 겹쳐, 서울 전역의 이동 혼란이 커지고 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파업에 대한 우려를 밝히면서도 노사를 끝까지 설득하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13일 오 시장은 페이스북을 통해 “오늘 새벽까지 이어진 서울 시내버스 노사 간 협상이 최종 결렬돼 버스 노조가 파업에 돌입했다”며 “당장 오늘 아침 출근길부터 시민 여러분께서 겪으실 불편과 혼란을 생각하면 시장으로서 막중한 책임을 느낀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노사 양측을 끝까지 설득하겠다”며 “조속히 정상 운행이 될 수 있도록 대화의 끈을 놓지 않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서울시 공직자 모두가 비상한 각오로 현장을 지키며 이동 편의를 돕겠다는 의지도 덧붙였다.
● 출근길 덮친 ‘파업+빙판길’… 시민들 “지옥철에 택시도 안 잡혀”
서울 시내버스노조가 총파업에 돌입한 13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역 버스환승센터 버스정보안내판에 버스 위치가 ‘출발대기’로 표시되고 있다. 뉴시스서울시의 대응과 별개로 현장의 시민들은 극심한 불편을 겪었다. 특히 밤사이 내린 눈이 얼어붙어 도로 곳곳이 빙판으로 변하면서 혼란은 더욱 가중됐다.
버스 정보 안내 단말기엔 ‘차고지’ 메시지만 뜨자, 시민들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한 채 지하철이나 택시로 발길을 돌려야 했다. 일부 시민들은 “버스 대기 시간이 90분 넘게 찍히는 것을 보고 눈을 의심했다”, “눈길 때문에 걷기도 힘든데 버스까지 안 오니 막막하다”고 호소했다.
지하철로 수요가 한꺼번에 몰리면서 혼잡도 역시 급격히 높아졌다. 출근길 시민들은 “평소보다 체감 인원이 1.5배 이상 늘어난 것 같다”고 말했고, 택시 호출 애플리케이션에서도 배차가 이뤄지지 않아 길 위에서 발을 동동 구르는 모습이 곳곳에서 포착됐다.
● 서울시, 비상수송대책 가동… 지하철 증편 및 막차 연장
서울 시내버스 노동조합이 무기한 전면파업에 돌입한 13일 서울역에서 시민들이 지하철을 이용해 출근하고 있다. 뉴스1서울시는 파업 장기화 가능성에 대비해 비상수송대책을 즉각 가동했다. 출퇴근 시간대 지하철 집중 배차 시간을 확대하고, 하루 총 172회 증편 운행에 나섰다.
지하철 막차 시간도 종착역 기준 기존보다 1시간 연장한 새벽 2시까지 운행하며, 25개 자치구에는 지하철역을 연결하는 무료 셔틀버스를 투입했다. 코레일 역시 출근 시간대 수요가 집중되는 경부·경인·경원·경의중앙선 4개 노선에 임시 전동열차를 운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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