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푸바오’ 올까?…韓-中 판다 추가대여 협의

  • 동아닷컴
  • 입력 2026년 1월 6일 17시 27분


대중에 공개 마지막 날인 푸바오가 3일 경기 용인시 에버랜드 판다월드에서 강철원 사육사로부터 유채꽃 선물을 받고 있다.  2024.03.03. 뉴시스
대중에 공개 마지막 날인 푸바오가 3일 경기 용인시 에버랜드 판다월드에서 강철원 사육사로부터 유채꽃 선물을 받고 있다. 2024.03.03. 뉴시스
‘푸바오’가 떠난 빈자리에 새로운 판다를 들여올 계획을 정부가 세우고 있다.

6일 기후에너지환경부(기후부)는 전날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제7차 한중 환경장관회의에서 김성환 장관과 중국 국가임업초원국 류궈훙 국장이 만나 “판다 협력의 성과를 돌아보고 향후 협력을 심화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 30년 넘게 이어진 ‘한중 외교’의 상징

푸바오의 모습. 뉴시스
푸바오의 모습. 뉴시스
중국의 ‘판다 외교’는 수교국에 판다를 대여해 관계를 돈독히 하고, 보존 연구를 촉진하는 수단으로 활용돼 왔다. 판다는 통상 10년 안팎의 기간을 정해두고 임대 형태로 반출되며, 중국 밖에서 새끼가 태어날 경우 성숙기인 4년차엔 중국에 반환해야 한다.

한국과의 인연은 1994년 한중 수교 2주년을 기념해 도입한 ‘리리’와 ‘밍밍’으로 시작됐다. 그러나 당시 외환위기(IMF)로 높은 임대료를 감당하기 어려워 4년 만에 조기 반환하는 아픔을 겪기도 했다.

그러다 2014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방한 정상회담에서 ‘판다 공동 연구 지지’가 담긴 공동성명을 발표하며 협력이 재개됐다.

경기 용인시 에버랜드 판다월드에서 열린 푸바오의 동생 루이바오와 후이바오의 첫 생일맞이 돌잔치에서 엄마 아이바오가 쌍둥이 자매와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 루이바오와 후이바오는 지난해 7월 7일 엄마 아이바오와 아빠 러바오 사이에서 태어났다. 뉴스1
경기 용인시 에버랜드 판다월드에서 열린 푸바오의 동생 루이바오와 후이바오의 첫 생일맞이 돌잔치에서 엄마 아이바오가 쌍둥이 자매와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 루이바오와 후이바오는 지난해 7월 7일 엄마 아이바오와 아빠 러바오 사이에서 태어났다. 뉴스1
이후 2016년 3월, 판다 한 쌍인 ‘아이바오’와 ‘러바오’가 국내에 들어오며 본격적인 판다 외교가 열렸다. 이들은 2020년 한국 태생 1호 판다인 ‘푸바오’를 낳으며 전 국민적인 사랑을 받았고, 2023년에는 쌍둥이 ‘루이바오’와 ‘후이바오’까지 태어났다.

현재 국내에는 총 4마리의 판다가 에버랜드 판다월드에서 생활하고 있다. 이번 추가 대여 논의가 성사될 경우 푸바오의 빈자리를 채울 새로운 판다가 한국 땅을 밟게 될 전망이다.

다만, 판다 소유권이 중국에 있는 임대 방식의 특성상 ‘푸바오’의 재반입 가능성은 희박할 것으로 보인다. 협약에 성숙기인 4살 무렵에는 반환하도록 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중 양국이 ‘제7차 환경장관회의’를 통해 판다 추가 대여를 위한 실무 협의에 착수하며 ‘푸바오’의 빈자리를 채울 가능성이 열렸다. 이번 회담에서는 판다 협력뿐만 아니라 국립공원 관리 및 멸종위기종 복원 등 환경 전반으로 협력 범위를 대폭 확대하기로 합의했다. 뉴시스
한중 양국이 ‘제7차 환경장관회의’를 통해 판다 추가 대여를 위한 실무 협의에 착수하며 ‘푸바오’의 빈자리를 채울 가능성이 열렸다. 이번 회담에서는 판다 협력뿐만 아니라 국립공원 관리 및 멸종위기종 복원 등 환경 전반으로 협력 범위를 대폭 확대하기로 합의했다. 뉴시스
푸바오는 현재 가임신 증상을 보이다 회복기에 들어갔다.

● 국립공원·멸종위기종 복원 등 환경 협력 전면 확대

지난 5일, 중국 베이징에서 제7차 한중 환경장관회의에 참석한 양국 환경 부처 장관. 기후에너지환경부 제공
지난 5일, 중국 베이징에서 제7차 한중 환경장관회의에 참석한 양국 환경 부처 장관. 기후에너지환경부 제공
양국은 생태 보전에도 힘쓰고 있다. 기후부 산하 국립공원공단은 중국 측과 업무협약을 맺어 국립공원 관리 정책 및 생물다양성 보전 기술 등을 서로 공유하기로 했다.

특히 370여 종의 새들이 쉬어가는 중국의 ‘황하 삼각주 보호구’와 한국 국립공원을 자매공원으로 지정해 함께 관리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또 한국이 성공한 반달가슴곰과 여우 복원 경험을 중국과 나누고, 두 나라에 공통으로 서식하는 멸종위기 동물을 공동 보호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아울러 미세먼지·황사 등 기존 대기 분야를 넘어 기후변화·순환 경제까지 협력 범위를 대폭 넓힌 ‘환경·기후 협력 양해각서(MOU)’도 개정 체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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