쪽방 주민 동행목욕탕, 3년 만에 이용객 9만 명 돌파

  • 동아일보
  • 입력 2026년 1월 4일 14시 21분


서울시-한미약품 15억 후원 결실
폭염·한파 피하는 ‘약자 동행’ 거점 안착

지난해 2월 동행목욕탕(종로권)을 방문한 오세훈 서울시장. 서울시 제공
지난해 2월 동행목욕탕(종로권)을 방문한 오세훈 서울시장. 서울시 제공
서울시가 쪽방촌 주민들의 위생 관리와 기상 이변 대피를 위해 마련한 ‘동행목욕탕’이 시행 3년 만에 누적 이용객 9만 명을 넘어섰다. 단순한 목욕 공간을 넘어 취약계층의 생존을 돕고 정서적 안정을 제공하는 ‘약자 동행’의 핵심 거점으로 자리 잡았다는 평가다.

4일 서울시는 2023년 3월 시작한 동행목욕탕의 누적 이용객 수가 9만835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 사업은 한미약품의 후원으로 시작된 민관 협력 복지 모델로 한미약품은 연간 5억 원씩 총 15억 원을 서울시에 후원했다. 초기 4곳으로 시작한 사업은 현재 8곳으로 확대되어 쪽방 주민들에게 매월 2회의 목욕 이용권을 제공하고 있다.

특히 7, 8월 여름철과 1, 2월 겨울철에는 주민이 더위와 추위를 피할 수 있도록 이용권 지급 횟수를 월 4회로 늘리고, 폭염과 한파를 피하기 위한 야간 대피소로도 쓰인다. ‘밤추위대피소’ 이용객은 2023년 겨울 2490명에서 2024년 5189명으로 급증했으며,이번 겨울에는 약 6300명이 찾을 것으로 보인다.

이용자들의 만족도 역시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동행목욕탕 이용자 만족도 조사에서 ‘보통’ 이상으로 응답한 비율은 2023년 96.1%에서 지난해 97.3%로 증가했다. 다시 이용할 의향이 있다는 응답은 81.6%에서 87%로 증가했다. 2024년 사업 참여 업주 대상으로 만족도를 조사한 결과에서도 5점 만점에 4.6점으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참여 목욕탕 중 절반은 매출 증대에도 도움이 됐다고 답했다. 윤종장 서울시 복지실장은 “동행목욕탕 사업은 쪽방 주민 건강 증진과 밤 추위 대피소로 활용됨은 물론 지역사회 목욕업 소상공인에게도 도움을 주는 상생 복지 모델”이라며 “특히 1인 가구를 비롯한 쪽방 주민들의 외로움 해소와 정서적 안정에도 큰 역할을 하고 있다는 것이 확인돼 올해도 더 내실 있게 운영해 나갈 계획”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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