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 김건희 매관매직 기소…尹부부 ‘뇌물 수수 혐의’ 경찰 이첩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12월 26일 16시 47분


尹 ‘대선 허위사실 공표’ 혐의 추가 기소

윤석열 전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 (공동취재) 2025.4.11/뉴스1
윤석열 전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 (공동취재) 2025.4.11/뉴스1
김건희 특검(특별검사 민중기)이 제20대 대통령 선거 과정에서 건진법사 전성배 씨와 만난 사실이 없다고 허위 사실을 공표한 혐의로 윤석열 전 대통령을 재판에 넘겼다.

또 특검은 김건희 여사의 반클리프아펠 목걸이, 금거북이, 바쉐론 콘스탄틴 시계, 이우환 그림, 디올백 수수 의혹과 관련해 김 여사를 특정범죄가중처벌 등에 관련 법률 위반(알선수재)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윤 전 대통령과 김 여사의 뇌물수수 혐의는 추가 수사가 필요하다고 보고 국가수사본부로 이첩하기로 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이 26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특수공무집행방해,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등 혐의 사건 첫 공판에 출석해 있다. 2025.09.26. 뉴시스
윤석열 전 대통령이 26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특수공무집행방해,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등 혐의 사건 첫 공판에 출석해 있다. 2025.09.26. 뉴시스
특검은 26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윤 전 대통령을 불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김 여사에 대해선 알선수재 혐의를 적용해 재판에 넘겼다.

윤 전 대통령은 당 관계자로부터 전 씨를 소개받고 김 여사와 함께 만난 사실이 있음에도 2022년 불교리더스포럼 출범식 인터뷰 과정에서 만난 사실이 없다고 허위 사실을 공표한 혐의를 받는다.

또 윤 전 대통령은 2021년 12월 14일 열린 관훈클럽 초청토론회에서 윤모 전 용산세무서장에게 변호인을 소개한 사실이 있음에도 소개한 사실이 없다고 허위 사실을 공표한 혐의도 받고 있다.

김건희 특별검사팀은 서희건설이 김건희 여사가 지난 2022년 6월 해외 순방 당시 착용했다가 재산 신고 누락 논란이 불거졌던 ‘반 클리프 앤 아펠’ 목걸이를 직접 구매해 김 여사에게 전달했다는 자수서를 받았다고 12일 밝혔다.  사진은 지난 2022년 6월 29일(현지시간) 스페인 동포 초청 만찬간담회에 참석한 김 여사. 2025.08.12. 뉴시스
김건희 특별검사팀은 서희건설이 김건희 여사가 지난 2022년 6월 해외 순방 당시 착용했다가 재산 신고 누락 논란이 불거졌던 ‘반 클리프 앤 아펠’ 목걸이를 직접 구매해 김 여사에게 전달했다는 자수서를 받았다고 12일 밝혔다. 사진은 지난 2022년 6월 29일(현지시간) 스페인 동포 초청 만찬간담회에 참석한 김 여사. 2025.08.12. 뉴시스
김 여사는 2022년 3~5월경 이봉관 서희건설 회장의 사위 박성근 전 국무총리 비서실장의 인사 청탁을 명목으로 이 회장으로부터 1억 380만 원 상당의 귀금속을 제공받은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김 여사는 2022년 4~6월경 이배용 전 국가교육위원장으로부터 국가교육위원회 위원장 임명에 대한 인사 청탁 명목으로 시가 265만 원 상당의 금거북이, 세한도를 제공받은 혐의도 받고 있다.

이 외에 김 여사는 2022년 9월경 경호용 로봇개 사업가 서성빈 씨로부터 사업 도움 명목으로 3990만 원 상당의 바쉐론 콘스탄틴 시계 등을 수수한 혐의, 2023년 2월경 김상민 전 검사로부터 인사 및 공천 청탁 명목으로 시가 1억 4000만 원 상당의 이우환 화백 그림 ‘점으로부터 No.800298’을 제공 받은 혐의, 2022년 6~9월 최재영 목사로부터 공무원의 직무에 관한 청탁을 받고 시가 합계 540만 원 상당의 디올백 등을 제공받은 혐의 등도 받고 있다.

특검은 국민의힘 김기현 의원 아내로부터 받은 로저비비에 클러치백 수수 의혹과 관련해선 27일 추가 기소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건희 여사. 2025.12.3/뉴스1
김건희 여사. 2025.12.3/뉴스1
특검은 김 여사에게 귀걸이를 제공한 혐의를 받는 이 회장, 손목시계를 제공한 혐의를 받는 서 씨, 디올백 등을 제공한 혐의를 받는 최 씨도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로 재판에 넘겼다.

김 여사에게 금거북이를 제공한 인물로 지목된 이 전 위원장에 대해선 올 9월 비서 박모 씨 등에게 김 여사와 관련한 휴대전화 메시지 내용 등을 삭제하라고 지시한 혐의(증거인멸교사)를 적용해 재판에 넘겼다.

윤석열 전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를 마치고 나오고 있다. 2025.08.12. 뉴시스
윤석열 전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를 마치고 나오고 있다. 2025.08.12. 뉴시스
특검은 김 여사의 디올백 등 수수 의혹과 관련해 “수수 경위에 관한 사실관계 및 법리를 면밀히 재검토한 끝에 해당 본 사건에 대한 기소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며 “김 여사가 취득한 범죄 수익에 대해서는 철저히 몰수, 추징할 예정”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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