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TX-B에 가칭 ‘청학역’ 추가로 생긴다…2031년 개통 목표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12월 23일 10시 17분


22일 인천 연수구 청학사거리에서 유정복 인천시장이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B 인천 구간 추가 정거장 확정 추진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인천시 제공
22일 인천 연수구 청학사거리에서 유정복 인천시장이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B 인천 구간 추가 정거장 확정 추진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인천시 제공
인천 송도에서 서울, 경기 남양주시까지 이어지는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B 노선 인천 구간에 추가 정거장을 짓는 계획이 확정됐다. 가칭 ‘청학역’인 추가 정거장은 연수구 청학사거리 일대에 들어설 예정으로, 본선 구간과 함께 2031년 개통을 목표로 추진된다.

●GTX-B ‘청학역’ 설치 확정… 2031년 개통 목표

인천시는 “국가철도공단이 시행한 GTX-B 추가 정거장 신설 타당성 검증 결과, 비용 대비 편익(B/C) 값이 기준치인 1.0을 웃도는 1.03으로 분석돼 사업 추진이 공식 확정됐다”라고 23일 밝혔다.

시는 최근 국토교통부로부터 이러한 내용의 검증 결과를 통보받고 연수구 청학사거리 일대에 가칭 ‘청학역’ 설치를 본격 추진한다. 수인분당선과 연결할 수 있는 청학역은 GTX-B 계획 노선 위에 있어 기존 노선을 변경하지 않아도 되고, 추가 정거장을 지어도 인천 송도에서 서울까지 30분 이내에 진입하는 데 문제가 없다는 게 시의 설명이다.

시는 2031년 GTX-B 노선과 함께 추가 정거장 개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서는 올해 안에 추가 정거장 설계에 착수해야 하는데, 민간사업자가 조만간 설계를 시작할 예정이다. 시도 지난달 한국지방행정연구원에 타당성 조사를 의뢰하며 행정 절차에 속도를 내고 있다.

GTX-B 추가 정거장 설치는 인천의 숙원 사업이었다. 당초 GTX-B 노선은 인천에서 인천대입구역과 인천시청역, 부평역 등 3곳을 지나는 것으로 계획됐다. 하지만 인천대입구역과 인천시청역 간 거리가 약 10㎞로, 전체 노선 평균 역 간 거리(6.2㎞)보다 길어 이 사이에 추가 정거장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꾸준히 제기돼 왔다.

추가 정거장 설치에는 설계비를 포함해 2540억 원이 필요할 것으로 추산된다. 시는 원인자 부담 원칙에 따라 이를 모두 부담할 예정이다. 민간사업자가 설계비와 공사비를 먼저 부담하고, 추후 시가 이를 지급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시는 내년 말 민간사업자와 이 같은 내용의 최종 위·수탁 협약을 체결할 계획이다.

●“연수구 원도심 교통 획기적 개선” 기대감

GTX-B 노선에 청학역이 추가로 들어서면 연수구 원도심 교통편의 향상뿐 아니라 원도심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주민들도 추가 정거장 설치에 기대감을 나타내고 있다. 연수구 청학동에 사는 류모 씨(33)는 “수년간 지지부진하던 추가 정거장 설치가 드디어 확정돼 기쁘다”며 “교통망이 부족했던 청학동 등 원도심 일대 교통이 획기적으로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전날 GTX-B 건설 공사가 진행 중인 인천대입구역과 추가 정거장이 들어설 청학사거리 일대를 찾아 현장을 점검하기도 했다.

GTX-B는 총 6조8000억 원을 들여 인천대입구역에서 인천시청역~부평역~부천종합운동장역~신도림역~용산역~서울역~청량리역을 거쳐 마석역까지 총 82.8km 구간을 잇는 광역급행철도망 사업이다.

유 시장은 “GTX-B는 인천과 수도권을 20분대 생활권으로 연결하는 핵심 인프라”라며 “추가정거장 확정은 오랜 기간 지역 주민들의 숙원이 결실을 본 것으로, 송도·연수·남동권을 더욱 긴밀히 연결하고 인천의 도시 경쟁력을 강화하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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