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에 빠져 소통은 단절… 정신건강 상담 학생 급증

  • 동아일보

교육청 ‘마음건강 전문가 방문사업’
신청 학교-학생 3년새 2배로 늘어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최근 우울증,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ADHD) 등 학생 정신건강 문제가 심각한 가운데, 서울 초중고교에서 정신건강 상담 및 치료를 요청한 학생과 학교 수가 3년 새 각각 2배로 늘어났다.

21일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교육청이 진행하는 ‘학생 마음건강 전문가 학교 방문 사업’을 의뢰한 학교 수는 2022년 123개교에서 올해(10월 말 기준) 230개교로 증가했다. 마음건강 상담을 신청한 학생 수는 같은 기간 227명에서 458명으로 늘었다. 정신건강의학과 병의원, 위(Wee)센터 등 기관에 연계된 학생 수는 199명에서 342명으로 불어났다.

과거에는 일시적 사춘기 방황이 많았지만, 최근에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사용 증가, 부모와의 소통 부족에 따른 우울감 및 불안 확대가 정신건강 악화 원인으로 지목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대면 활동을 어려워하는 학생의 정신건강이 회복되지 않는 것도 이유로 꼽힌다.

김은주 강남세브란스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친구들과 직접 만나 대화를 나누는 것이 사회성 발달에 중요한데, 스마트폰 과다 사용으로 대면 소통 단절이 커지면서 학생 정신건강 문제가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마음건강 학교 방문 사업은 정신건강이 위태로워 보이는 학생을 조기에 찾아 상담 및 치료를 연계해 주는 사업이다. 교육부가 2021년부터 각 시도교육청을 통해 도입했다. 학교가 정신건강이 위태로워 보이는 학생을 찾아 교육청에 알리면 정신건강 전문가가 학교에 와 학생, 교사, 학부모와 상담한다. 필요하면 전문기관 연계 및 1인당 100만 원까지 치료비를 지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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