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비 10억 투입해 6134㎡ 규모 조성
서울 강북구 북한산 자락에 조성된 ‘우이령공원’이 17일부터 시민들에게 개방된다.
강북구는 16일 우이동 우이령 숲속문화마을 일대에 조성한 우이령공원 1단계 사업을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공원은 강북구 우이동 232번지 일대 6134㎡(약 1857평) 규모로, 개발제한구역 주민지원사업을 통해 국비 10억 원을 지원받아 조성됐다. 개발 제한으로 생활 인프라가 부족했던 지역 여건을 고려해 북한산 둘레길과 마을을 잇는 보행 동선을 정비하고, 주민 휴식 공간을 확충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이번에 개방되는 1단계 구간에는 약 250m 길이의 데크 산책로와 숲속 피크닉 데크 8곳, 야외 벤치, 다목적 화장실 등이 들어섰다. 야간 경관조명도 설치돼 저녁 시간대에도 이용이 가능하도록 했다. 공원 조성 과정에서는 기존 지형과 수목을 최대한 보존해 숲의 흐름을 따라 산책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강북구는 향후 2단계 사업으로 공공도서관을 건립해 공원과 연계한 휴식·문화 공간으로 확장할 계획이다. 사업이 완료되면 공원을 중심으로 자연 속 휴식 공간과 주민 문화 활동 거점 기능을 함께 갖추게 된다.
이순희 강북구청장은 “우이령공원은 자연환경을 훼손하지 않으면서 주민들이 일상에서 이용할 수 있도록 조성한 공간”이라며 “단계적 조성을 통해 자연과 문화가 어우러진 공원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오승준 기자 ohmygo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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