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재영 목사가 9일 서울 종로구 김건희특검팀(특별검사 민중기)에서 열리는 ‘디올백 수수 의혹’ 관련 참고인 조사에 출석하고 있다. 최 목사는 지난 2022년 9월 당시 영부인 김건희 여사에게 300만원 상당의 디올백을 선물하고 이 과정을 몰래 촬영해 인터넷에 유포한 바 있다. 2025.12.09. 뉴시스
윤석열 전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에게 디올백을 선물해 검찰 수사를 받았던 최재영 씨가 9일 김건희 특검(특별검사 민중기)에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를 받았다. 특검은 당시 검찰의 ‘디올백 수수 의혹’ 무혐의·불기소 처분이 적법하게 이뤄졌는지 살펴보고 있다.
최 씨는 이날 오전 10시 20분경 서울 종로구 특검 사무실 앞에서 “(검찰에서 무혐의 결론을 내렸던) 디올백 사건이 (특검에서) 다시 한 번 확인되도록 진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과거 조사 과정에서 진술이 누락됐다고 느낀 부분이 있느냐’는 질문에 “김 여사, 윤 전 대통령 눈치를 볼 수밖에 없는 수사관들 입장도 이해는 한다”면서도 “그런 부분들을 소상하게 진술하고 사실관계를 확인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 ‘수사심의위원회 기소 의견에도 검찰이 불기소했는데 외압이 있었느냐’는 질문에는 “어떤 과정에서 무마가 됐는지 특검에서 파고들 예정”이라고 답했다.
김 여사가 비상계엄에 가담했다고 보는지 묻자 “김 여사가 내란을 처음 모의하고 계획하고 주도했다는 증거 중 하나가 내 이름이 ‘수거자 명단’에 들어갔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디올백 사건은 2023년 11월 유튜브 방송 ‘서울의 소리’가 최 씨가 김 여사에게 디올백을 건네는 영상을 공개하며 시작됐다. 검찰은 지난해 10월 2일 김 여사와 윤 전 대통령, 최 씨 등의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에 대해 무혐의 처분했다. 특검은 당시 처분의 적법성과 외압 여부 등을 조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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