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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쿠킹호일처럼 구겨지고 찢긴 여객선…좌초 선박 ‘아찔’
뉴시스(신문)
입력
2025-11-20 10:31
2025년 11월 20일 10시 3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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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해운조합 직원들이 20일 오전 전남 목포시 삼학부두에서 좌초로 인해 선체 하단이 일부 파손돼 정박 중인 퀸제누비아2호를 살펴보고 있다. 2025.11.20.[목포=뉴시스]
“어쩌다 저렇게….”
20일 오전 전남 목포시 삼학부두.
전남 신안군 족도 주변 해상에서 좌초됐던 여객선 퀸제누비아2호는 전날 밤 아찔했던 상황의 상흔을 고스란히 갖고 있었다.
선수 하단의 볼록한 구조물인 구상선수는 좌초 당시 큰 충격 탓에 선체 안으로 말려 들어가 형체를 알아보기 어려웠다. 선체를 이룬 두꺼운 강판은 쿠킹호일처럼 구부러지고 찢겨 당시의 충격 규모를 짐작케 했다.
선체가 무인도에 좌초되며 생긴 흔적들도 당시의 아찔함을 짐작케 했다. 구상선수가 말려 들어간 자리에는 섬에 심어져 있던 수풀과 나무가 엉겨 붙었다.
여객선 하단으로는 선체가 무인도 톱머리에 부딫히며 긁힌 흔적이 선명했다. 선체 아래 수십여m를 가로질러 흰색 도색이 벗겨진 자리에는 짠 바닷물로 인한 녹이 슬기 시작했다.
여객선이 정박하고 있는 부두에는 이따금 선박 또는 해운 관계자들이 오가며 선체 상황을 점검하기도 했다.
어두운 낯빛으로 부두를 찾은 한국해운조합 관계자 수어명은 스마트폰을 꺼내들어 선체 파손 부위를 촬영하는가 하면 파손 규모를 짐작하며 혀를 차기도 했다.
“어쩌다 이런 일이”라고 토로하는 관계자의 얼굴에는 황망한 표정이 띄워져 있었다.
10여분 선체 파손 부위를 둘러본 관계자들은 고개를 가로저으며 아무 말 없이 현장을 떠났다.
해경은 조만간 선체에 대한 조사에 나설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전날 오후 8시17분께 승객과 승무원 등 267명이 탄 2만6546t급 퀸제누비아2호가 신안군 장산면 족도에 좌초됐다.
신고를 받은 해경은 경비함정 17척과 연안구조정 4척, 항공기 1대, 서해특수구조대 등을 급파, 승선원 전원이 구명조끼를 착용하도록 조치했다.
해경은 임산부, 노약자, 부상자 등 우선순위에 따라 총 6차례로 나눠 구조 함정에 태운 뒤 목포 해경전용부두까지 이송했다. 배에 타고 있던 267명은 사고 접수 3시간10분여 만인 오후 11시27분 모두 해경에 의해 구조됐다.
현재까지 임신부와 허리 환자 등 27명이 부상자로 잠정 분류됐다. 중상자는 없는 것으로 해경은 보고 있다.
[광주=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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