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수목적법인 ‘인천글로벌시티’
재외 교포 공동주택 단지 조성
총 1745가구 규모 3단계 사업
내년 초 공모 거쳐 시공사 선정
인천 연수구 송도국제도시 11-1공구 Rc1 블록에 들어설 예정인 인천 글로벌타운 3단계 공동주택 조감도.
㈜인천글로벌시티 제공
인천은 우리나라 공식 이민의 출발지다. 1902년 인천 제물포항에서는 우리 선조가 미국 하와이로 출발했다. 이후 1905년까지 7400여 명이 하와이 사탕수수 농장으로 향했다. 이후 일제강점기 우리 선조는 생계를 위해 제물포항에서 일본이나 만주 등지로, 또 독립운동을 위해 중국, 러시아, 미국으로 출발했다. 제물포항은 이런 상징적인 의미를 갖는 역사적 장소다.
인천시는 이런 역사적 배경을 바탕으로 2014년 국내 처음으로 고국으로 돌아온 재외 교포의 정주 환경 조성을 위해 공동주택 단지를 건설하는 특수목적법인(SPC) ㈜인천글로벌시티를 설립했다.
㈜인천글로벌시티는 송도국제도시 11공구 Rc1 블록(10만9722m²)에 지하 2층·지상 37층, 총 1745가구와 판매시설을 공급하는 3단계 사업을 추진한다고 17일 밝혔다. 재외동포 정주 환경 조성 사업을 위해 추진하는 3번째 프로젝트다.
앞서 2018년 1단계 사업으로 재외동포가 거주하는 송도아메리칸타운 아이파크(아파트 830가구, 오피스텔 125호실)를, 올해는 2단계 사업인 더샵(아파트 498가구, 오피스텔 661호실)을 각각 분양했다.
인천글로벌시티는 3단계 사업을 위해 올해 12월 국내 건설사를 대상으로 시공 참여 의향서를 받는다. 이어 내년 1, 2월 중 공모를 통해 시공사를 선정할 계획이다.
3단계 사업은 재외 교포들의 의견을 수렴해 72m² 120가구, 84m² 1240가구, 94 및 110m² 각 168가구 등으로 구성했다. 3단계 사업 대상지인 Rc1 블록은 제3경인고속도로 고잔 나들목 진입부에 위치해 도시 디자인과 경관의 중요성이 강조되는 곳이다. 혁신적인 설계 디자인을 도입해 송도 국제도시의 품격 있는 랜드마크로 조성하고, 재외동포를 위한 최고 수준의 정주 환경을 조성할 방침이다.
인천글로벌시티는 재외동포청 및 인천시 재외동포 웰컴센터(OK센터)의 설립 취지에 따라 3단계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지난달 27일 송도 컨벤시아에서 열린 세계한인경제인대회에 서는 재외동포를 위한 3단계 주거 공급 계획을 발표했다.
이어 올해 말까지 기존 1, 2단계 아파트 입주자들을 대상으로 3단계 사업설명회를 열어 사전 청약을 진행할 계획이다. 내년에는 해외 마케팅에 본격적으로 나서 해외 거주 동포들을 위한 현지 설명회를 개최하는 등 동포들과 해외기업 투자를 적극 추진한다.
앞서 인천경제자유구역청과 인천글로벌시티는 지난달 1일 송도 11-1공구 Rc1블록 공동주택용지 토지 매매 계약을 체결했다. 3단계 사업을 통해 발생한 이익금 상당 부분은 인천 영종도 미단시티에 들어서는 국제학교 건축비를 위해 인천경제청에 기부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송도아메리칸타운 1·2단계 개발 이익금 600억 원과 3단계 사업 개발 이익금 900억 원 등 총 1500억 원을 국제학교를 건축하는 데 사용할 계획이다.
정근영 인천글로벌시티 대표는 “토지 매매계약을 시작으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을 일으켜 3단계 개발 사업을 본격화하겠다”며 “송도에 입주해 있는 재외동포청을 비롯해 해외 동포들과의 긴밀한 소통과 협의를 통해 최상의 주거단지를 조성하는 데 힘을 쓰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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