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예성 측 “특검법상 수사 대상 아냐” 주장
공판준비기일 종료…내달 공판 본격적 시작
특검, 조영탁 IMS모빌리티 대표 기소 예정
김건희 여사의 집사로 지목된 김예성씨가 15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를 마치고 법원 청사를 나서고 있다. 2025.08.15. [서울=뉴시스]
김건희 여사 일가의 ‘집사’로 알려진 김예성씨가 지난 공판준비기일에 이어 혐의를 재차 부인했다. 재판부는 공판준비기일 절차를 끝내고 다음 달부터 공판을 본격적으로 진행하기로 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6부(부장판사 이현경)는 24일 특정 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횡령 등 혐의를 받는 김씨의 2차 공판준비기일을 진행했다.
공판준비기일은 정식 공판에 앞서 피고인과 검찰 양측의 입장을 확인하고 향후 심리 계획 등을 정리하는 절차다. 피고인의 출석 의무는 없지만 김씨는 이날 재판에 출석했다.
김씨 측은 지난달 열린 첫 공판준비기일에 이어 김 여사와의 연관성이 언급돼 있지 않아 특검법상 수사 대상이 아니라고 재차 주장했다.
또 예비적으로도 횡령죄가 성립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김씨 변호인은 “1인 회사의 경우 1인 주주의 횡령이 성립 가능한지 법리적 검토가 필요하다”며 “실제 지급받을 원인이 있었고 실질적으로 회사들의 피해가 없어서 횡령죄가 성립이 가능한지 의문”이라고 했다.
조영탁 IMS모빌리티 대표로부터 24억3000만원을 받았다는 혐의에 대해서는 대여금이라고 주장하며 “이자 등을 다 정해서 대여해준 게 왜 횡령인지 이해가 어렵다”고 말했다.
특검팀은 공범으로 지목된 조 대표를 다음 달 내로 기소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김씨에 대해서도 추가 기소를 검토 중이라며 “11월 중으로 추가 증거절차 및 피고인에 대한 추가 기소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조 대표가 기소될 경우 병합 여부를 그때 검토해 보겠다고 했다. 재판부는 이날 공판준비기일을 마치고 오는 11월 17일에 첫 공판기일을 진행하기로 했다.
김씨는 집사게이트 의혹의 핵심 인물로 꼽힌다. 집사게이트는 김씨가 설립에 관여한 IMS모빌리티(전신 비마이카)가 2023년 6월 회계 기준상 자본잠식 상태임에도 사모펀드인 오아시스에쿼티파트너스를 통해 카카오모빌리티, HS효성 등 대기업과 금융·증권사 9곳으로부터 184억 원대 투자를 받았다는 내용이다.
이들 기업은 김건희 여사와 친분이 있는 김씨에게 대가·보험성 투자를 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받는다.
김씨는 투자금 가운데 46억원을 이노베스트코리아라는 법인을 설립해 부당 취득했다는 의혹을 받는다.
특검은 김씨가 실질 소유주인 이노베스트코리아를 포함해 피해 회사 5곳의 자금을 대출금이나 주거비, 자녀 교육비, 보험료 등 개인적 용도로 소비함으로써 48억원을 횡령했다는 혐의로 구속기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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