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 사망 대학생’ 곧 부검…장기 손상 여부도 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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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과수 법의관·보건공무원·경찰 등 현지 파견

캄보디아 프놈펜 주요 범죄 단지로 알려진 망고단지. 2025.10.15/뉴스1
캄보디아 프놈펜 주요 범죄 단지로 알려진 망고단지. 2025.10.15/뉴스1
최근 캄보디아에서 납치·고문 등으로 숨진 한국인 대학생의 부검이 곧 진행될 전망이다.

16일 경찰청 등에 따르면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법의관과 보건 공무원, 경찰 수사관 등은 이달 중 캄보디아 현지 의료기관에서 한국인 대학생 A 씨의 부검을 실시한다. A 씨는 지난 8월 캄보디아 현지에서 납치·감금됐다가 고문으로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부검에서 폭행·고문 등으로 A 씨 장기가 손상됐는지, 장기 적출 등 시도가 있었는지 등을 확인할 계획이다. 경찰은 부검이 완료되면 공식 결과를 통보한 후 시신을 화장해 국내로 이송할 방침이다.

앞서 주한캄보디아대사관에서 공개한 캄보디아 내무부 등 관계 당국의 A 씨 사망확인서 등에 따르면 시신에 폭행과 고문 흔적은 있지만, 장기 훼손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A 씨와 캄보디아에서 함께 감금돼 있다 탈출한 B 씨 증언에 따르면 중국인 범죄단체는 폭행당한 A 씨가 심정지 상태에 빠지자 그를 트럭 짐칸에 실어 병원으로 이송하던 중 현지 경찰에 발각됐다. 현지 경찰은 숨진 A 씨와 타 국적 시신 1구를 수습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런 가운데 앞서 A 씨를 캄보디아로 보낸 대학 선배 C 씨는 국내에서 검거돼 구속 기소됐다. C 씨는 A 씨 명의 통장으로 범죄자금을 세탁하던 중 5700만 원을 빼돌렸고, 이 때문에 범죄단체 조직원들이 A 씨를 고문·폭행하고 가족에게 협박 전화까지 걸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구속된 피의자 조사와 계좌 추적, 현지 경찰 조사 등을 종합해 범죄 경위를 철저히 밝힐 것”이라고 말했다.

(예천=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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