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특검, ‘양평군 공무원 사망’에 “강압 분위기·회유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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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일 한 차례 피의자 신분 조사…오늘 사망 확인돼
김건희 일가 ‘양평 공흥지구 개발 특혜’ 관련해 조사

김건희 여사의 각종 의혹을 수사 중인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지난 8월 22일 경기 양평군청에서 양평 고속도로 종점 노선 변경 의혹 사건 등과 관련해 압수수색을 하고 있다. 2025.8.22/뉴스1
김건희 여사의 각종 의혹을 수사 중인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지난 8월 22일 경기 양평군청에서 양평 고속도로 종점 노선 변경 의혹 사건 등과 관련해 압수수색을 하고 있다. 2025.8.22/뉴스1
김건희 여사의 각종 의혹을 수사 중인 민중기 특별검사팀(김건희 특검팀)이 10일 김 여사 일가를 둘러싼 ‘양평 공흥지구 개발 특혜’ 의혹과 관련해 조사를 받은 뒤 사망한 양평군청 공무원 사건에 대해 “강압적 조사는 없었다”는 입장을 밝혔다.

특검팀은 이날 오후 보도자료를 내고 “고인이 되신 양평군 공무원에 대해 진심으로 명복을 빌고 유가족에게도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며 이같은 입장을 전했다.

특검팀은 ‘양평 공흥지구 개발 특혜’ 의혹 사건과 관련해 지난 2일 오전 10시 10분부터 양평군청 공무원 A 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했다고 밝히며 충분한 식사 및 휴식 시간을 보장했다고 했다.

특검팀은 “(2일)오후 8시 50분쯤 고인(A 씨)의 동의를 얻어 조사를 계속했고 오후 10시 40분쯤 조사를 종료했다. 오후 11시 10분쯤 조서 열람을 시작해 다음날 0시 52분쯤 열람을 마치고 모든 조사가 완료됐다”고 설명했다.

특검팀은 또 “낮 12시부터 1시 40분쯤까지 점심시간, 오후 7시 30분부터 8시 30분까지 저녁시간 등 총 2회에 걸쳐 식사 시간을 부여했고, 조사 중에도 고인 요청으로 오후 3시 30분부터 20분간 휴식, 오후 5시 35분부터 5시 57분까지 22분간 휴식, 오후 10시 54분부터 오후 11시 4분까지 10분간 휴식 등 3회에 걸쳐 휴식시간을 보장했다”고 부연했다.

특검팀은 이날 A 씨에 대한 강압적 조사나 회유가 이뤄지지 않았다는 점을 강조했다.

특검팀은 “건물 외부 폐쇄회로(CC)TV에 잡힌 고인의 귀가 장면을 통해 강압적 조사가 이뤄지지 않았다는 간접적 정황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특검팀은 “특검은 고인에 대한 조사를 진행하기 전 다른 공무원들을 상대로 고인이 진술한 내용과 동일 내용의 진술을 확보하고 있었다”면서 “고인에 대한 조사는 이미 확보한 진술을 확인하는 차원에서 진행됐고, 새로운 진술을 구할 필요가 없어 강압적 분위기도 아니고 회유할 필요도 없었다”고 했다.

특검팀에 따르면 A 씨에 대한 압수수색 등 강제수사가 진행된 적은 없었고, 대면 조사는 지난 2일 한 차례 이뤄졌다.

경찰 등에 따르면 ‘양평 공흥지구 개발 특혜’ 의혹과 관련해 특검팀 조사를 받았던 양평군청 소속 50대 사무관급(5급) 공무원 A 씨는 이날 양평군 양평읍 자택 화장실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A 씨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추정하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양평 공흥지구 개발 특혜’ 의혹은 김 여사 모친인 최은순 씨가 설립에 참여하고 김 여사의 오빠인 김진우 씨가 대표로 있는 가족기업 이에스아이엔디(ESI&D)가 2011~2016년 경기 양평군의 공흥지구 개발사업 과정에서 인허가 특혜, 개발부담금 면제 특혜 등을 받아 재산상 이득을 취했다는 내용이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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