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뉴시스] 18일 오전 광주 광산구 소촌동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화재 현장에서 소방 당국이 이틀째 진화 작업을 벌이는 가운데 인근 아파트 주차장 한 차량이 분진으로 얼룩져있다. 2025.05.18.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화재로 인한 분진이 인근 아파트와 상가, 차량으로 떨어져 검게 얼룩졌다.
18일 뉴시스에 따르면, 광주 광산구 소촌동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앞 아파트단지 주차장에 있는 차량들에 검은 분진이 내려 앉아 얼룩졌다.
이 아파트는 229가구 규모로, 지상주차장에는 100대가 넘는 차량이 주차돼 있었다.
아파트 주민 주민 A 씨(41)는 “세차를 해봐야 알지만 분진 피해가 너무 심하다. 이게 지워질 지 모르겠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그는 손가락으로 분진을 지워보려고 했으나 오히려 검은 얼룩이 더 번질 뿐이었다. 물티슈와 마른천 등을 이용해 몇 번을 닦아봤지만 일부 얼룩은 쉽사리 사라지지 않았다고 한다.
인근의 또 다른 180가구 규모 아파트단지 역시 지상 주차장에 세워둔 차량 수십대가 분진 피해를 입었다. 주변 상가 창문이나 아파트 창문에도 분진 피해가 발생했다.
화재 열기의 상승 기류를 타고 올라간 물질이 고형화돼 지상에 내려앉으면서 분진 피해가 발생했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큰 화재의 경우 5㎞까지 분진이 날아간다고 현장의 환경부 화학물질안전원은 설명했다. 이번 화재는 고무가 불에 탔기 때문에 분진 역시 고무 물질일 것으로 추정된다.
광산구 관계자는 “소촌동 뿐만 아니라 인근 송정동을 비롯해 곳곳에서 분진으로 인한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실무부서, 관계부처 등과 분진 피해 보상 계획·방안 등에 대해서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불은 전날 오전 7시11분경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내 2공장(서편) 원자재 제련동에서 발생했다. 불은 생고무 20t과 샌드위치 패널 구조 공장 건물 여러 개를 태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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