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트에서 흉기를 휘둘러 1명을 살해하고 1명을 다치게 한 30대 남성 A씨가 24일 오전 서울 도봉구 서울북부지법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2025.4.24/뉴스1
서울 지하철 4호선 미아역 인근 한 마트에서 흉기로 60대 여성을 살해하고, 40대 마트 여성 직원을 다치게 한 30대 남성의 구속 여부가 24일 중 결정될 전망이다.
서울북부지법 형사10단독(판사 최기원)은 이날 오전 10시 반 살인 혐의를 받는 이 남성에 대해 구속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를 열었다.
심사에 출석한 남성은 검은 모자에 흰 마스크를 썼다. 그는 “사과 안 하십니까”라는 취재진의 질문에 고개를 살짝 내민 채 “죄송합니다”라고 답했다. “누구에게 죄송하냐”는 질문에는 “피해자분께요”라고 답했다.
반면, “자진 신고를 왜 하셨나”, “범행 동기가 무엇이냐” 등 질문에는 일절 답하지 않았다.
앞서 22일 오후 6시 20분경 남성은 미아역 인근 한 마트에서 일면식 없는 60대 여성과 40대 마트 직원 등에게 흉기를 휘둘렀고, 이 중 60대 여성이 사망했다.
남성은 범행 직후 마트 인근 골목길에서 담배를 피우며 112에 자진 신고를 한 것으로 확인됐다. 112에 “마트에서 사람 두 명을 찔렀다”, “위치 추적을 해보시면 안되겠냐”고 태연하게 말하던 남성은 현장에 출동한 경찰에 의해 붙잡혔다.
23일 서울 강북경찰서는 남성에 대해 살인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구속 영장 심사는 심사 시작 44분 만인 오전 11시 14분경 마무리되었다.
경찰은 남성의 정확한 범행 동기와 계획 여부, 정신 병력 등을 조사 중이다. 남성의 구속 여부는 심문 결과를 바탕으로 오늘 중 결정될 예정이다.
최효정 기자 hyoehyoe2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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