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쯔양 고소 사건 수사팀 교체…공정성 의심 때문”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4월 21일 15시 3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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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버 쯔양(박정원). 2025.4.16.뉴스1
유튜버 쯔양(박정원). 2025.4.16.뉴스1
경찰이 유튜브 ‘가로세로연구소(가세연)’의 김세의 대표를 스토킹 등 혐의로 고소한 유튜버 ‘쯔양’(본명 박정원) 측이 공정성을 의심해 사건 수사팀을 변경한 것이라고 21일 밝혔다.

한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2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경찰청에서 열린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피해자라는 쯔양 측의 태도와 관련해서는 논할 바가 아니지만 서로 논란이 생긴 부분은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수사 공정성에 우려를 제기하기에 이를 불식하고 사건을 종합적으로 판단하기 위해 (사건을) 재배당하고 수사관을 교체했다“면서 “(쯔양 측과)소통했고 받아들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박현수 서울경찰청장 직무대리는 “쯔양과 관련한 사건은 서울 강남경찰서에 4건이 있다. 이번에 새로이 검찰에서 보완 수사를 요구한 것도 있다”면서 “전체적으로 사건을 재배당했다. 쯔양 측이 수사 공정성을 의심하고 있고 우리도 수사 효율성을 챙길 필요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박 직무대리는 “쯔양 측이 고소한 건은 강남서 형사 2과에서 수사하도록 재배당했다”라며 “쯔양 측이 고소된 건과 관련해서는 강남경찰서 수사2과에서 수사하도록 하고 수사관도 교체했다. 공정하고 신속하게 수사하겠다”고 했다.

앞서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 대표 김세의 씨를 스토킹 등 혐의로 고소한 쯔양은 지난 16일 오전 강남서에 고소인 신분으로 출석했다. 그러나 40여 분 만에 경찰의 수사 태도를 문제 삼으며 조사를 거부하고 퇴장했다.

김 씨는 전 남자친구의 폭행과 강요로 과거 유흥업소에서 일한 적이 있다고 밝힌 쯔양의 말이 거짓이라고 주장해 지난해 7월 명예훼손 등 혐의로 고소당했다. 경찰은 증거 불충분 등을 이유로 지난 2월 김 씨에 대한 불송치 결정을 내렸다. 하지만 검찰은 지난달 14일 쯔양 측의 이의 신청을 받아들여 강남경찰서에 보완 수사를 요구했다.

#쯔양#경찰#가로세로연구소#수사팀 교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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