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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설 내리는 날 찾아온 노인…“한번 쯤은 좋은일에” 1400만원 주고 떠나
동아닷컴
업데이트
2025-03-07 14:48
2025년 3월 7일 14시 48분
입력
2025-03-07 10:01
2025년 3월 7일 10시 01분
박태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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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비 아껴 1400만원 돈봉투 강북구에 전달
서울에 대설주의보가 내려진 날 서울 종로구 광화문 광장 일대에서 한 시민이 눈을 맞으며 길을 걷고 있다. 2025.2.6/뉴스1
폭설이 내리는 날 서울 강북구 우이동 주민센터에 한 노인이 나타나 두툼한 돈봉투를 주고 떠났다.
7일 강북구는 익명의 80대 기부자가 저소득층 어르신과 조손가정을 위해 1400만 원을 기부했다고 밝혔다.
이 주민은 서울에 폭설이 내린 지난 4일 우이동 주민센터를 찾아와 돈봉투를 내밀었다. 생활비를 아껴 마련한 돈이었다.
그는 “한 번쯤은 좋은 일에 마음을 보태고 싶었다”며 “저소득 어르신들과 조손가정을 위해 써달라”고 말했다.
그는 이름이 알려지는 것을 원치 않는다고 했다.
눈길을 걱정한 주민센터 직원들이 “집까지 모셔다드리겠다”고 하자 그는 “집이 알려지는 걸 원치 않는다”며 마다했다. 결국 집 인근까지만 차량 지원을 받아 귀가 했다.
이순희 강북구청장은 기부자에게 전화를 걸어 “추운 날씨에도 귀한 발걸음해 주셔서 감사드린다. 따뜻한 마음을 꼭 필요한 곳에 전달하겠다”고 말했다.
구 관계자는 “익명의 80대 기부자가 전한 이 온정의 손길은 강북구 곳곳에 잔잔한 감동의 물결을 퍼뜨리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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