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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르르릉, 쾅!” “하마터면” 놀란 가슴 쓸어내린 시민들
뉴시스(신문)
입력
2025-02-25 17:59
2025년 2월 25일 17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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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도심 건물 철거 중 쓰러진 철제가설물 인도 덮쳐
작업자 1명 부상…“버스 지나가자마자 사고” 목격담도
“생각만 해도 아찔” “행인 없어 그나마 다행” 아연실색
ⓒ뉴시스
“‘우르르릉 쾅’ 소리에 놀라 나왔더니 큰 일 날 뻔 했더라구요.” “시내버스가 지나가자마자 철제 가설물이 무너져서 깜짝 놀랐죠.”
25일 광주 동구 도심 한 2층 건축물 철거 공사 도중 철골 가설물(가림막)이 인도로 쏟아진 현장에서 만난 상인 A(47)씨는 “하마터면 큰 사고가 또 날 뻔 했어요”라고 말했다.
A씨는 사고 당시 실내에서 ‘우르르릉’, ‘쾅’하는 소리를 듣고 놀라 밖으로 뛰쳐나왔다.
A씨는 “사고 직후 작업자 1명이 지면과 쓰러진 가설물 사이에 쓰러져 있었다. 주변 인부들이 넘어진 가설물과 지면 사이 틈에 있던 부상자를 끄집어내고 119에 신고하느라 분주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A씨는 “다른 상인들이 사고 직전에 시내버스 1대가 철거 현장 앞 도로를 지나쳤다고 말했다. 버스가 지나간 직후 철제 가설물이 인도와 갓길로 쏟아졌다고 하니 정말 큰 일 나는 거 아닌가 싶었다고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어머니도 10분여 전에 사고 현장 앞을 걸어오셨는데 생각만 해도 아찔하다. 행인이 없었다고 하니 그나마 다행이다”라며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다.
철거 부지와 맞닿아있는 3층 건물에서 일하고 있던 한 B(53)씨도 사고 현장을 둘러보며 겨우 안도했다.
B씨는 “철제끼리 부딪히는 듯한 소리 이후 둔탁하게 ‘쿵’ 소리가 났다. 이 주변 일대가 지하철 공사부터 해서 공사 소음이나 진동이 자주 발생해 처음엔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다. 막상 현장을 둘러보니 아찔하다”며 놀란 마음을 진정했다.
실제 사고 당시 B씨가 머물던 건물과 맞닿은 철거 현장 내 가설시설물이 크게 기울어져 있기도 했다.
인근 상인 C(42·여)씨도 “며칠 전부터 해체 공사를 했다. 현장 앞 인도에는 보호 지붕이 덮어진 보행로가 있었는데 주변이 어수선해 자세히 보고는 깜짝 놀랐다. 지나가는 시민이 없었다고 하니 다행이다”라고 말했다.
사고가 난 철거 현장으로부터 60여m 떨어진 시내버스 승강장에 서 있던 시민들도 웅성거리며 ‘아연실색’을 금치 못했다.
한 장년 여성은 휴대전화 통화를 하며 상대방에게 “학동 (참사) 때랑 비슷하게 인도랑 갓길로 잔해물이 쏟아져 있다니까. 큰 일은 큰 일이었네”라고 말하기도 했다.
승강장에서 버스를 기다리고 있던 D(63)씨는 취재진에게 거듭 인명 피해 여부를 확인하고선 “참말로 이것이 뭔 일이다요. 불안해서 어디 다니겠소?”라고 되묻기도 했다.
앞서 이날 오후 3시께 광주 동구 지산동 지산사거리 한 2층 건축물 철거 현장에서 약 5m 높이의 철골 가설물(가림막)이 쓰러지면서 해체 잔해물 등이 인도와 차로 갓길로 쏟아졌다.
이 사고로 가설물 아래에서 교통 통제를 하던 60대 남성 신호수가 허리를 다쳐 병원 치료를 받고 있다. 생명에는 지장이 없다.
무너진 가설물이 인도와 주변 도로를 덮치면서 사고 현장 앞 갓길 2차로 일부 구간이 통제 중이다. 일부 차량은 공사를 마친 지하철 현장 위 도로로 우회 운행하고 있으나 퇴근길 교통 혼잡이 빚어지고 있다.
동구는 일단 철거하려던 건물과 연결된 상태로 서 있던 가설물이 연결 부위가 헐거워져 넘어지면서 사고가 난 것이 아닌가 보고 있다.
경찰은 사고 현장을 수습하는 대로 시공사 현장소장 등을 불러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할 방침이다.
[광주=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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