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물 아리수, 100% 재생 페트로 생산

  • 동아일보

올해 65만 병 생산 예정
폐플라스틱 약 16t 재활용

앞으로 병물 아리수는 100% 재생 플라스틱으로 만든 페트(PET)병에 담겨 공급된다.

서울시는 지난해 국내 최초로 생수병에 30% 재생 플라스틱을 사용한 데 이어 그 비율을 100%까지 늘린다고 4일 밝혔다. 7월부터 12월까지 2L 20만 병, 350mL 45만 병 등 총 65만 병의 병물 아리수를 생산할 계획이다. 시는 이럴 경우 폐플라스틱 약 16t을 재활용할 수 있어 신생 플라스틱 대비 약 17t(CO₂eq·이산화탄소 환산량)의 온실가스 감축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시는 병물 아리수의 100% 재생 플라스틱 사용은 세계적으로도 한발 앞선 정책이라고 자평했다. 환경부와 유럽연합(EU)의 재생 원료 사용 목표는 2030년까지 30%다. 글로벌 기업 코카콜라, 펩시 등도 2030년까지 50% 사용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에 더해 올해 출시되는 병물 아리수에선 서울시의 대표성을 알리기 위해 뚜껑을 서울 색인 ‘스카이코럴’로 바꿨고, 시각장애인도 안심하고 마실 수 있도록 점자 표기도 추가했다.

병물 아리수를 통한 플라스틱 줄이기 시도는 그간 계속돼 왔다. 앞서 시는 일회용 페트병 사용 자체를 줄이기 위해 2019년부터 병물 아리수를 재난이나 단수 등 꼭 필요한 상황에만 최소량 공급하고 있다. 또 페트병(350mL 기준) 제작 시 플라스틱 사용량을 19g에서 14g으로 약 27% 감량한 것을 시작으로 효과적인 재활용을 위해 무(無)라벨로 출시하고 있다.

시는 병물 아리수는 물론이고 상수도 시설에 재생 원료를 사용한 밸브를 도입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한영희 서울아리수본부장은 “100% 재생 원료를 사용한 병물 아리수의 생산은 정부와 세계 도시보다 훨씬 앞선 순환 경제의 모범 사례이자 자원 순환 사회로 가는 지속적 행보 중 하나”라며 “앞으로도 플라스틱 감축을 위한 적극적인 재활용 방안을 추진해 2050 탄소 중립을 실현하는 데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병물 아리수#재생 플라스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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