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바오 ‘푸대접’ 논란에…中CCTV “6월 대중에 공개할 것”

  • 동아일보
  • 입력 2024년 5월 27일 21시 3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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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이언트 판다 푸바오. 2024.3.27. 뉴스1/삼성물산 리조트부문 제공
자이언트 판다 푸바오. 2024.3.27. 뉴스1/삼성물산 리조트부문 제공
지난달 초 한국을 떠나 중국으로 간 자이언트 판다 푸바오가 현지에서 열악한 대우를 받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된 가운데 푸바오가 내달 대중에 공개될 예정이라는 중국 관영매체 보도가 나왔다.

중국중앙(CC)TV는 27일 “푸바오는 지난 4일 격리를 마쳤고, 워룽 선수핑 기지 생육원으로 거처를 옮겨 환경에 적응하고 있다”면서 “푸바오는 순조롭게 새 보금자리에 적응해 건강한 모습으로 6월 대중을 만날 것”이라고 보도했다.

워룽 선수핑 기지는 중국 쓰촨성에 있는 자이언트 판다 보전 연구센터다. CCTV는 기지 책임자 말을 인용해 “해외에서 중국으로 돌아온 판다는 격리·검역과 적응기를 거쳐야 한다. 통상 격리기간은 1개월 안팎”이라고 설명했다.

CCTV는 또 생육원의 특수 우리에 교류창이 설치돼 있어 이웃 판다끼리 음성과 냄새 등으로 교류하며 서로 익숙해질 수 있고, 사육사가 가까운 거리에서 푸바오의 적응 상황을 관찰·기록하기에도 편리하다고 부연했다.

푸바오의 적응 상황과 생활 환경 등에 대한 이 같은 중국 관영매체의 보도는 최근 중국 소셜미디어 웨이보를 중심으로 푸바오가 열악한 대우를 받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된 것과 무관하지 않다는 해석이 나온다.

앞서 외부인이 푸바오를 맨손으로 만지고, 먹이를 주는 모습이 담긴 사진이 웨이보에 올라왔다. 이를 두고 ‘비공개 접객’ 의혹이 일자 중국 판다보호연구센터는 25일 푸바오가 생활하는 모습이 담긴 1분 30초짜리 영상을 공개했다.

그러나 해당 영상에서 푸바오 목 부근에 털이 빠진 모습과 함께 목줄을 건 듯한 자국까지 포착되면서 학대 논란이 일었다. 이에 한국 팬들은 27일 서울 명동 중국대사관에 트럭을 보내 중국 측 해명을 촉구하는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푸바오가 중국에서 비공개 접객을 한 정황이 포착돼 논란이 된 가운데 27일 서울 중구 중국대사관 앞에서 푸바오 국내 팬들이 트럭 시위를 진행하며 중국 측의 해명을 요구하고 있다. 2024.5.27. 뉴스1/푸바오 갤러리 갈무리
푸바오가 중국에서 비공개 접객을 한 정황이 포착돼 논란이 된 가운데 27일 서울 중구 중국대사관 앞에서 푸바오 국내 팬들이 트럭 시위를 진행하며 중국 측의 해명을 요구하고 있다. 2024.5.27. 뉴스1/푸바오 갤러리 갈무리


김소영 동아닷컴 기자 sykim4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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