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차만 골라 ‘친일파 처단’ 쪽지…“이게 애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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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년 5월 27일 14시 0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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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차를 찾아다니며 “친일파를 처단하자”는 내용이 담긴 종이를 꽂고 다니는 사람이 있다는 사연이 화제를 모았다.

이 사연은 지난 22일 도요타 라브4 차주들이 모인 온라인 카페 ‘CLUB RAV 4′에 처음 올라와 다른 커뮤니티로 확산됐다.

글쓴이는 “대구법원 갔다가 누군가가 차에 이상한 걸(종이) 꽂아뒀다”며 “신기한 경험이다. 제 차뿐만 아니라 렉서스, 혼다에 꽂혀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 종이에는 “한국의 젊은이들을 일본군의 총알받이로 내몰고 독립지사들을 일본 놈보다 더 가혹하게 고문하고 밀고하는데 앞장섰던 ‘친일파!’ 그 대가로 작위와 전답과 돈을 받아 호의호식했던 놈들이 반민족 매국 친일파가 아니었던가? 그러므로 우리가 일본 놈을 욕하기 전에 반민족 매국 친일파 놈들을 ‘처단 청산’하는 것이 순서 아니겠는가?”라고 적혀있다.


함께 공개한 블랙박스 영상에는 캡 모자에 마스크를 쓴 남성이 종이 뭉치를 들고 주차장을 다니는 모습이 담겨있다.

이 게시물은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 등으로 퍼졌고, 누리꾼들은 “그럼 일본 카메라 쓰는 사진가도 모두 친일파냐?” “중국산을 쓰면 반민족 친중 매국노인가? 전국민 매국노 만들어 버리네” “세계화 시대에 이게 애국인가?”라며 비난했다. 반면 “응원한다” “친일파 처단하자” “일본차 모는 사람 일본으로 가라”라고 동조하는 이들도 있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친일파#일본산#일제#도요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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