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서 배운 대로 CPR…새벽에 쓰러진 시민 구한 고등학생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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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년 5월 10일 11시 2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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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윤형철 통영경찰서장이 쓰러진 시민을 구한 고등학생 곽성화 군(왼쪽)과 조성우 군에게 상장과 부상을 전달했다. 통영경찰서 제공
9일 윤형철 통영경찰서장이 쓰러진 시민을 구한 고등학생 곽성화 군(왼쪽)과 조성우 군에게 상장과 부상을 전달했다. 통영경찰서 제공
새벽 시간대 의식을 잃고 쓰러진 시민이 인근을 지나던 고등학생들의 응급처치로 목숨을 구했다.

10일 경남 통영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일 오전 3시경 곽성화 군(동원고 1학년)과 조성우 군(충무고 1학년)은 통영시 광도면 죽림해안로를 산책하다 의식을 잃고 쓰러진 40대 여성 A 씨를 발견했다.

곽 군과 조 군은 즉시 112에 전화해 도움을 요청한 뒤 학교에서 배운 심폐소생술(CPR)을 실시했다. 약 3분간의 CPR 끝에 A 씨는 서서히 의식을 회복했다.

곧이어 신고를 받은 경찰과 119구급대가 도착해 A 씨는 무사히 병원으로 옮겨졌다.

평소 뇌전증을 앓던 A 씨는 길을 걷다 순간적으로 의식을 잃고 쓰러진 것으로 확인됐다. 그는 병원에서 의식을 완전히 회복한 뒤 귀가했다.

통영경찰서는 지난 9일 곽 군과 조 군에게 경찰서장 상장과 부상을 수여했다.

장래 희망이 경찰관과 구급대원이라는 학생들은 “쓰러진 사람을 보자 당황하지 않고 제일 먼저 몸이 반응했다”며 “누구나 했을 일”이라고 말했다.

윤형철 통영경찰서장은 “자칫 당황할 수도 있을 법한 상황에서 침착하게 평소 배운 심폐소생술을 활용해 소중한 생명을 구해줘 감사하다”고 전했다.

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고등학생#응급처치#학교교육#cpr#쓰러진 시민 구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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