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소영 관장 前 비서, 4년간 21억원 빼돌린 혐의로 구속기소

  • 뉴시스
  • 입력 2024년 5월 2일 18시 1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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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 관장 명의로 은행계좌 개설해 4억 넘게 대출
계좌 있던 12억원 상당 예금 자기 계좌로 이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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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故) 노태우 전 대통령의 딸인 노소영(63) 아트센터 나비 관장에게서 4년 동안 21억여원을 빼돌린 혐의를 받는 전 비서가 재판에 넘겨졌다.

서울서부지검 형사4부(부장검사 유효제)는 2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위반(사기), 사문서위조 등 혐의를 받는 노 관장의 전 비서 A씨를 구속기소했다고 밝혔다.

A씨는 노 관장 명의의 전자금융거래신청서와 가입신청서 등을 위조해 은행계좌와 휴대전화를 임의로 개설한 후 약 4년 동안 관장 명의로 4억3800만원 상당을 대출받고 관장 명의 계좌에 입금돼 있던 예금 11억9400만원 상당을 자신 명의 계좌로 이체해 사용한 혐의를 받는다.

관장 행세를 하면서 아트센터 직원을 속여 소송자금 명목으로 5억원을 송금 받은 혐의도 있어 A씨가 빼돌린 금액의 합계는 21억3200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1월 노 관장의 고소장을 접수해 수사를 이어오던 서울 용산경찰서는 지난 12일 A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발부받고 지난 16일 A씨를 서울서부지검에 구속 송치했다.

노 관장은 2000년부터 디지털 아트 전문기관인 아트센터 나비를 운영하고 있다. 남편인 최태원 SK 회장과 이혼 소송을 진행 중이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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