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협 주수호 “대화하자더니 비대위원 추가 피의자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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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년 3월 25일 10시 2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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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대위 언론홍보위원장 3차 경찰 조사
강원도의사회 총무이사 피의자 전환돼
의대교수 사직 "더는 병원 지킬 수 없어"
정부 '유연한 처리' 언급에 "관심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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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공의 집단사직을 조장했다는 혐의를 받는 주수호 대한의사협회 비상대책위원회(의협 비대위) 언론홍보위원장이 25일 세 번째 조사를 받기 위해 경찰에 출석했다.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는 25일 오전 10시 주 언론홍보위원장을 불러 조사한다. 지난 6일과 20일에 이어 3차 소환이다.

9시38분께 출석한 주 위원장은 “참고인으로 조사를 받고 있던 비대위 임원 한 명이 피의자로 전환됐다”며 “정부가 앞에서는 대화하겠다면서 뒤에서는 의사들을 강압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추가된 피의자가 강원도의사회 총무이사라며 “병원을 압수수색하고 이후 피의자 전환했는데 죄목이 같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어제 비대위원 한명이 참고인 조사를 받으려 소환받은 것으로 안다”고 부연했다.

이어 “증거가 안나오니 여러분(명)을 부르는 듯”이라며 “앞으로는 대화하자면서 뒤에서는 의사들을 겁박하는 행태에 의사들이 많이 분노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이날부터 의과대학(의대) 교수들이 무더기 사직을 하는 것과 관련해선 “예견된 사태“라며 ”병원을 떠난 전공의들의 빈자리를 선배이자 스승인 대학 교수들이 전공의가 돌아올 수 있는 공간과 기회를 제공하려 버텨왔지만 더 이상 병원을 지킬 수 없다고 생각해서 사직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정부가 의료계에 대화를 타진하며 전공의 면허정지에 대해 ‘유연한 처리’를 언급한 데 대해선 ”전공의들은 관심 없어한다“고 일축했다.

의협회장 결선 후보에 오른 것에 대해 “정부의 양면에 일희일비하지 않으며 초심을 잃지 않고 원칙대로 걸어갈 것”이라며 “저를 지지하는 사람들이 많다고 하면 윤석열 정권 퇴진 운동을 추진하겠다”고도 강조했다.

주 위원장은 지난 6일 경찰에 소환돼 10시간가량 고강도 조사를 받았으며, 지난 20일에도 8시간50분가량 조사받았다.

앞서 보건복지부는 지난달 27일 김택우 비대위원장 등 의협 전·현직 간부 5명이 전공의들의 이탈을 주문하거나 지시 또는 지지해 전공의 수련병원의 업무를 방해한 것으로 보고 업무방해 및 교사·방조 혐의 등으로 고발했다.

경찰은 피의자 5명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하고 출국금지 조치를 내린 뒤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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